마을 속 따스한 마음자리…도원보건진료소의 황보화 그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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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기록을 깨더니 긴 장마가 또 기록 경신중이다.논에는 그 틈새에 벼이삭이 만발하고 있다.계절은 변신을 준비중이고, 이제 가을을 서서히 맞아야 하는데 계절의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다. 닫히고  막히고 …온통 부정적인 표현만이 넘치는 게 현실이다.

분위기를 바꿔보자. 많은 사람들이 장마에 코로나에 움츠려 들어 외출을 꺼려해서 그렇지  도원리 보건진료소에서  괜찮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보건진료소라는 공간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으니 특별한 일이고 보건소 동네에 사는 작가의 작품을 걸었다는데서 지역상생 모델로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민 힐링을 위한  지역작가 황보화 전시회’는 그래서 작지만 의미있고 훈훈하다.앞으로 지역 리모델링의  하나의 좋은 기준점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도원리를 제2의 거처로 삼으면서 지역의 산과 바다에서 포인트를 잡은 그림과 글씨를 전시하고 있다.작가가 좋아하는 지역의 명소나 나무 등을 그린 2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청간정 소나무가 반기고 교암리 바다가 반긴다. 소나무 그림이 선비의 기상으로 다가오고  심금을 울리는 글귀가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

김영남 도원보건진료소장은 “진료소 공간이  지역어르신들이  늘 찾아오는  장소인데 그곳에 그림을 걸어서  지역에 훈기를 채우고자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말한다.운봉리 황기중 이장은 “ 진료소에 감기약 타러 갔다가 뜻밖에 전시회를 보게 돼서 참 좋았다.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진료소에서  열리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한 이색 전시회는  긴 장마에 코로나에 움츠러진  기분을 전환하는  힐링 감초가 될 듯 하다.전시회는 가을까지 진행되고 무료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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