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속 설치한 속초 엑스포공원 눈썰매장… 겨울 다 가는데 언제 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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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 공원 눈썰매장

속초 조양동 엑스포 공원 앞 주차장터에 마련된 눈썰매장.비가 오면서 만들어 놓았던 눈도 많이 녹고 썰렁하다.논란 끝에 설치해 놓은 눈썰매장은 그동안 사실상 운영이 되지 못했다.

썰매장을 위해 책쟁된 예산은 설치비와 일반경비 포함해서 7천만원.그중 구조물만 3천3백만원이 들어갔다.매트,안전펜스등 합치면 5천5백만원이 투입되었다.

1월도 하순에 접어들고 봄이 온다는 입춘도 10여일 앞이다. 여전히 겨울이지만 날이 많이 풀리는 모습니다.지난해 경우 눈썰매장은 27일간 운영했고 하루 평균 3백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썰매장은 설치 당시 논란이 있었다. 찬성하는 쪽은 매년 운영해 왔고 아이들의 방학을 맞아 노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반대도 컸다.코로나 어려운 시국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같은 시설이 필요한지 의문이고 차라리 그 예산을 자영업자등 어려운 곳에 쓰는 게 좋지 않냐는 대안이 나오기도 했다.그럼에도 속초시는 의회 의결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일단 눈썰매장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후 설매장에 눈을 생성해 놓은 모습만 보였고 아직까지 운영은 없다.

주민 윤모씨는 “운영도 못할 것을 돈을 들여 이렇게 설치해 놓고 겨울 다가는데 언제 아이들이 썰매 타느냐고?” 반문했다. 시민 송모씨는 “관행적으로 매년 예산확보하는 타성에서 비롯된거 아닌가. 코로나라는 엄중한 시국을 고려하지 않고 저렇게 설치해 놓고 그냥 겨울 다가면 헛돈만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무리 명분이 좋더라도 결과적으로 속초시의 추진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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