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밭에서 함께 한 희망가..고성군 생활개선회 이색무대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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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고성군 ‘산학다원’은 한국 최북단 녹차밭이자 가장 깨끗한 녹차 잎을 따는 농원이다.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지역의 차별적 미래 경쟁력을 갖춘 장소다.

10월의 저무는 날 어스름이 차밭을 둘러친 소나무 가지 사이로 찾아올 무렵 차밭을 무대로 작은 향연이 펼쳐졌다.차밭과 음악 그리고 다도가 삼중주로 어우려진 이색적인 무대에 참석자들은 모두 마음을 빼앗겼다.

한국생활개선회  고성군 연합회(회장 박명순)가 주최한 ‘달홀 ,희망을 말하다’ 행사가 30일 저녁 화진포 산학다원에서 열렸다.구성진 가락의 판소리 한마당으로 시작한 행사는 경동대 이만식교수의 다도 강의 그리고 엄계록의 노래공연등으로 진행되었다.

녹차밭을 객석삼아 주렁주렁 감을 매단 감나무와 대나무 숲으로 둘러쳐진 무대는 그야말로 천연 영화세트 같은 무대였다.녹차밭 밭이랑 사이 사이 편안하게 앉아서 노을을 식탁삼아 춤사위와 음악을 담아 마치 녹차를 마시는 그런 분위기였다.

어두워지면서 엄계록의 기타 연주와 노래가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은 휴대폰의 불빛을 등불삼아 덩실덩실 어깨춤을 함께 하면서 1시간여 공연을 끝냈다.

이어서 녹차밭 주인 박성준사장의 비닐하우스에서 로컬 푸드로 저녁을 함께 하는 뒷풀이가 이어졌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함께한 자리였고 행사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준 시도였다.15년간 이곳 녹차밭의 진행과정을 함께 한 이만식교수는 “가장 깨끗한 녹차를 생산하는 산학다원에서 감염병 시대 이같은 행사를 연다는 것은 지역의 청정이미지를 고양시키는 의미있는 작업이다.”고 평가했다.

고성군 생활개선회 박명순회장은 “ 코로나 시국에 행사 개최 장소와 방식을 고민하다가 청정의 상징인 녹차밭에서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는 자리를 꾸미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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