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없는 오호리 강원심층수 땅 언제까지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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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죽왕면사무소 주민설명회에서 거론된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강원심층수 땅문제다.그날 참석자들이 지적했듯이 그거 해법 없이 현재 그 언저리에서 논의중인 어떠한 개발도 한걸음도 나갈 수 없는 모양새다.

뽀로로 추진여부에서 사업타당성이나 전망여부의 의문점도 있고 나아가 뽀로로 사업만이 아닌 강원심층수 땅과도 모두 연계해서 봐야 할 현안으로 대두 되었다.자칫 조급증에 한군데 손을 잘못 댔다가 전체가 일그러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그렇다.

강원심층수 땅은 고성군이 강원심층수에 호텔 콘도미니엄 투자 약속을 받고 내준 땅이다.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언제 사업이 시작될지 백년하청 상황이다.군청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2022년까지 계약이 연장되어 있다.

‘천년동안’이란 브랜드의 해양심층수를 생산하고 있는 강원심층수는 2006년 법인을 설립하고 2009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갔다.이 과정에서 고성군의 알짜배기 군유지가 헐값에 제공되었다.강원심층수는 대교가 63.08퍼센트, 강원도 13.09 고성군 16.59 그리고 크리스탈 원이 7.24의 지분을 각각 소유한 민관합작법인이다.그간 상품도 개발하고 판매망도 늘리는등 확장노력을 해왔지만 그간 추가 투자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강원심층수 대교가 많은 땅을 고성군으로부터 받은 것은 그같은 계획이행을 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준 것이다.

요체는 강원심층수가 현재 공장 앞 부지 25,000평방미터에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짓겠다고 약속해 놓고 차일 피일미루며 있다는 것이다. 그냥 대교측의 말만 믿기에는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이제 약속이행을 안하는 신뢰의 문제에 봉착했다.

왜 그렇게 미루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제는 신속하게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 그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도 아직도 실행 계획조차 없다면 사업추진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주민설명회에서도 강원심층수에 장기간 특혜를 준 배경과 이유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이 폭발했다.

심층수 부지와 뽀로로 부지로 지목되고 있는 주차장 부지는 노른자 땅이다.해중경관지구 사업도 고려하는등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갈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중구난방으로 건설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고 난개발의 피해만 고스란히 돌아올 위험성도 없지않다.

이 지점에서 향후 어떻게 할까라는 전망에서 그 부지 앞 해변쪽(오호리 산 2-19)에 있는 ‘강원도 탄소 상쇄 평화의 숲’이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강원도와 서부발전이 해안침식방지와 탄소흡수 그리고 휴식공간의 마련을 위해 조성한 숲인데 해송 2,500본을 심었다. 지금 잘 자라고 있고 세월이 흐르면 좋은 소나무 숲으로 미래세대의 휴식공간이 될 것 같다.

지금 잘 자라고 있는 그곳은 미래세대의 좋은 소나무 숲속 휴식공간이 될 수도 있겠다. 파쇄된 나무 또한 잘 활용하여 바닥에 깔아 그 해변길로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이 숲의 의미를 십분 헤아린다면 향후 이지역의 큰 그림이 나갈 방향이 설듯도 하다.탄소 평화의 숲을 심층수 개발 예정 부지로 연장하는 것도 아이디어 일 수 있다.다시 말해서 친환경적 의미의 공공적 공간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다.

해변에 반드시 콘도가 들어서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도 아니다.캠핑이 대세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언택드 시대에 휴양레저 개념이 급변하는데 무조건 콘도만 고집할 이유도 없다.그곳을 대규모 공원으로 일단 조성하는 것도 지역경제에 유의미한 작업이 될 수 있다는 논의도 해봄직하다.

송지호 일대 관광지 개발의 전체 그림을 다시 그려서 시작한다는 전제위에서 그 첫걸음이 강원심층수 땅 문제인 만큼 조속한 협의를 통한 결론을 내서 후속 사업의 밑그림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전체 그림을 고려하지 않은 채 뽀로로 사업 추진은 어렵다는 인식이다,

기업이 오면 무조건 잘된다는 것은 환상이다. 흘리 스키장 투자유치에서 쓴 경험도 있다. 그 기업이 얼마나 의지와 애정을 갖고 실천하는냐는 질문 없이 투자유치 실적에만 목을 매는듯한 행정적 접근은 그다지 성과적이지 못하다.그 점에서 행정은 더욱 더 실력과 협상능력으로 무장해야 한다.

한 기업에 3,40년 특혜를 주는 듯 혜택을 베풀었는데 아무런 성과나 진척이 없다면 그건 아닌 것이다. 어느 세월까지 그걸 기다려야만 한다는 것인가.고성군의 미래발전을 위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도려낼 것은 도려내는 과단성 있는 조치를 통해 미래비전을 새로 심어야 한다.특히 이지역 경제의 기둥인 관광산업을 탄탄하게 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경계하고 살피면서 지혜를 모으자.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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