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17일 오후 김철수 시장과 신선익 시의회 의장 그리고 시의원과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용역 업체는 주민의견 반영에 따른 변경 사항이 포함된 수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호수에 설치하려던 2개의 부교 가운데 보광사 앞 길이 50m의 부교는 철새들이 날거나 내릴 때 충돌위험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호수 중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 400미터 부교는 당초 계획대로 같은 규모로 같은 장소에 설치하기로 했다.부교 가운데 수변광장도 그대로 설치된다.
또한 수변데크의 위치를 변경해서 화랑도체험장 부근 호숫가에 설치하려던 길이 665m의 수변 데크로드는 수생식물 훼손 우려와 속초의료원 장례식장 앞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영랑호 앨리스 하우스 건너편 통천군 충혼비∼영랑교 인근 구간 800m로 옮기기로 했다.
범바위 주변에도 당초 계획대로 경관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실시 설계 용역이 사실상 마무리 됨에 따라 총 사업비 40여억원이 소요되는 영랑호 개발 사업을 올해안에 발주해 내년 5월에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시민모임인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은 이번 영랑호 사업은 자연 석호를 파괴하는 사업이라며 반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아직 보고서 내용을 전달 받은 바 없다.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