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조양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중인 A씨는 요즘 반나절만 근무한다.워낙 손님이 없어서다. A씨는 “아파트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데 외지인들의 발길이 완전 끊겼다. 미분양이 넘치는데 굳이 부동산에 아파트 사러 올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당분간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고 장기화 될 경우 속초부동산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런 상황임에도 분양이 이어지고 있지만 ‘죽을 맛’이라는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온갖 특혜를 다 내거는 현수막이 도처에 걸려 있어도 매수자가 없다는 이야기다.계약금 조차 없는 분양광고도 나왔다.
부동산 거래 사이트 호갱노노를 보면 속초 아파트 가격은 2022년 최고치를 기록하던 때에 비해 뚝 떨어졌고 일부는 반토막이 났다.
속초해수욕장 인접 청호아이파크는 고층이 4억대, 2년전 7억 2천 나갔다.43층 초고층으로 화제를 모았던 동명동 디오션 자이는 최근 33평형이 저층 4억5천 고층(34층)은 5억6천에 거래됐다,갯배 근처 바다뷰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센트럴으 고층 5억1천만원선에 최근 거래됐다.올초 대비 5천 가량 빠졌다. 이 아파트는 한때 8억까지 올랐었다.
고성 천진리에 한신휴는 33평형이 2억6천만원에 이달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전망도 암울하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속초를 비롯해 고성등지에 대거 분양물량이 대기중이고 인허가도 계속 나고 있다. 세컨하우스 붐이 다시 불기 전에는 현재 같은 침체 분위기에선 물량 소화가 어렵다는 예측이다. 그렇다면 미분양이 쌓이면서 재앙적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결국 투기세력이 빠져 나가면서 거품이 확 빠지기 시작핬고 고금리 여파로 거래마저 끊겨 그야말로 빙하기를 맞고 있는데 은행 돈을 빌려 구매한 실수요자 매수자들만 골탕먹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윤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