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시즌 사실상 끝났는데 한 30퍼센트 줄었습니다.”교암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의 말이다.해변과 인접해 위치도 좋지만 예년보다 못했다.그나마 단골이 받쳐주는데도 그랬다.A씨는 “ 손님들의 숙박행태를 보면 고물가등 경제현실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콘도에서 알바를 하는 주민 B씨는 광복절 연휴에 일을 나갈 수 없었다. 콘도 예약이 부진해서 회사측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는 것, 광복절 연휴 기간 이 콘도 객실 예약은 절반도 못미쳤다고 한다. 백도해수욕장 주차장은 올해 매년 받던 주차료를 받지 않았다. 방문객이 그만큼 찾지 않으니 받을 형편이 못됐다는 증거다
봉포에서 명파까지 긴 해변을 갖고 있는 고성군 올 여름 장사의 대차대조표가 이렇다.전년보다 숙박객 감소가 ‘급감’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방문객 20퍼센트 중가라는 고성군의 자랑과 정반대 양상이다.숙박객이 감소했는데 어떻게 방문객이 늘었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
원인은 다각적이다. 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관광객들의 소비행태에서 부터 지역의 고물가,바가지 상혼 등등…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방문객 숫자 늘었다고 홍보하는 고성군의 행태는 참으로 한가하다.근거도 없이 이거 저거 다 끌어 모아 방문객이라고 합산하는 부풀리기 통계가 군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볼멘소리가 지나칠 이야기가 아니다.
다들 위기를 입에 담고 이야기한다. 펜션,식당;카페,상가등 업종을 넘나들면서…고성군은 현실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관광경제의 앞날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숫자만 그럴듯하지 안으로 지역경제가 무너지는 붕괴를 막을 수 없다.
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