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위원 김호의 세평
올해 9월 추석쯤에 의회 이명애 부의장 외 4명이 일본 크루즈 기항지(항만)를 시찰하고, 선사 유치와 속초항을 크루즈모항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연구하겠다며, 세금 17,392,027원(1인당 3백 5십만 원 정도) 들여 여행을 다녀왔다. 같은 시기 이병선 시장과 같이 간 속초 시민체험단 30명은 자비 90만 원에 시 지원 140만 원(지원 총액 4천 2백만 원), 시민 1인당 2백 3십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의원들은 초호화 여행이다. 이 사람들이 선거 때 머슴이 되겠다고 ‘한 표 줍쇼!’ 하던 후보자들 맞나?
또 23년 2월에 도시환경·재생·교통·관광 등의 정책 현황을 직접 살펴본다고 네덜란드 외 2개국을 김명길 의장 외 6명과 전문위원 2명이 2천 6백만 원에, 같은 해 8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국제교류 재개한다고 중국 훈춘시에 김명길 외 6명과 직원 3명이 1천 6백만 원에, 같은 해 11월에는 북방항로 개척한다고 러시아 불라디보스토크에 김명길 의장 외 3명과 직원 2명이 (비용공개 없이) 다녀왔고, 특히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은 ‘공무국외 출장계획’도, ‘공무국외 출장 심사위원회’ 심의도 없었으며, 사전 예산 계획도 없이 연말에 남는 돈 쓰고 보자는 해외여행으로 보인다.
시장 경기가 안 좋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지만, 23년과 24년에 의원들이 국외 여행한 비용만 약 7천만 원 된다. 과한지 아닌지는 시민들이 판단할 몫이다. 세상사 모든 일이 선택에 달렸다. 속초 돌아가는 모양도 시민들이 선택한 모습 그대로가 아닐까 생각한다.
속초항을 모항으로 두는 크루즈선사를 유치하는 일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속초 경제에 아주 희망적인 일이고, 단시간 내에 즐길 수 있는 설악산에 대한 접근성과 고급 요리문화가 뒷받침하면 가능성도 있다. 이 일이 성공하려면, 크루즈선사에서 할 일, 국가(외교, 출입국관리 등)에서 할 일, 민간 기업이나 상인들이 할 일을 구분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의회는 일시 체류하는 크루즈관광객이 설악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곤돌라’ 시설을 하는 방안이라든가, 고급 요리문화 구축에 필요한 요리연구소와 그 성과를 식당에 접합시키는 방안 등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길 권하고 싶다.
다음 대화록(의회에서 공개 : 속초시의회↔요나고시의회)을 보면, 의원들이 해외 가서 무슨 일을 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자료사진출처: 속초시홈페이지)
“ ▪ A 의원 : 2019년도 4월에 속초에서 큰 산불이 있었을 때 요나고시에서 성금을 보내주셔서 피해 복구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해 10월에 의회 차원에서 요나고시를 방문하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교류 이상으로 의회 차원도 활발해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왔습니다.
▪ 오카다 의장(요나고시의회) : 속초–요나고 간 직원 파견연수로 코로나 이후 속초시에서는 배0은 씨가 이곳에서 많은 활약을 해 주었으며, 그런 교류 이상으로 요나고시 또한 집행기관과의 교류 관계뿐만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교류에 동참할 의사가 있습니다.
▪ A 의원 : 요나고시의회는 의원이 몇 분 계십니까?
▪ 오카다 의장 : 26명입니다.
▪ B 의원 : 작년 속초시 설악문화제 때 요나고 시장님과 의장님께서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이와 더불어 민간단체들이 설악문화제 때 공연에 참여해 주셨는데 민간단체의 방문은 자부담입니까? 아니면 지자체에서 예산지원이 되었습니까?
▪ 오카다 의장 : 요나고시에서는 매년 국제교류를 위한 기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민간단체에서 국제교류를 위해 방문할 경우 기금의 범위 내에서 집행한 것으로, 자부담은 별도로 없었습니다.
▪ A 의원 : 요나고시의회에 직원은 몇 명입니까?
▪ 오카다 의장 : 지금은 8명입니다.
▪ 오카다 의장 : 양 의회 간의 교류를 정식으로 시작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B 의원 : 국제 정세에 따라 양국 간 관계가 경색될 수도 있지만 의회 차원의 교류에 있어서는 국제 관계를 떠나 지속적으로 교류했으면 합니다.
▪ C 부의장 : 우리 민간위원회에서 요나고시 축제 때 방문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은 각종 축제가 여름에 집중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나고시도 축제 패키지가 있습니까?
▪ 오카다 의장 : 아직 축제 패키지까지는 없는데,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하며, 집행기관에 제안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위원 김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