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간정 군부대안 만경대 보고싶다….일반에 개방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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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선 '청간정도'(청간정사료전시관)

관동팔경인 청간정 옆 부대안에 만경대가 있다.만경대는 명소였다.동해 푸른바다를 굽어 보는 절경의 기암괴석 모습은 시대를 뛰어 넘으면서 나그네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청간정을 기록한 문헌에 만경대는 반드시 언급되어 있고 조선시대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나온다.고려말과 조선초기 문인,사대부들의 문학적 산실이었다.

그림을 보면 현재 바닷가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청간정 정자도 군부대안 만경대와 함께 있었음을 알 수 있다.사실 청간정은 역에 딸린 하나의 정자였는대 만경대 주변으로 옮겨와서 지역의 명소로 부각하기 시작했다.

6.25전쟁이후 오늘까지 그곳에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만경대는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불허된 금지된 구역이 되었다.그렇지만 만경대가 세인들에게 잊혀진 이름은 아니다.오히려 더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청간정 사료전시관 김광섭 관장은 “ 청간정 전시관안에 만경대 기록물이 있고 이에 관심을 보이는 관광객들이 많다. 심지어 일부 동호인들은 만경대를 볼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매년 간청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기록에 남아 있는 모습처럼  만경대를 그리고 싶다는 열망에 단체관람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는 것이다.

청간정 경내 군부대의 역할과 위상도 달라진 만큼 청간정 군부대 안을 부분적으로라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지역의 모 인사는 “ 청간정은 고성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데 이렇게 절름발이 상태로 두는 것은 개방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해법이 반드시 도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일정 인원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개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만경대등의 모습을 통해서 청간정의 재인식 계기를 확보해야 하고 나아가 추후 청간정 전면 개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다.이를 위해서 고성군이 적극 나서 만경대만이라도 볼수 있는 환경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32호로 지정된 관동팔경 수일경 청간정은 군부대가 장기간 주둔하고 있는 탓에 바다쪽 산등성이에 정자만 개방된 상태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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