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 마당이 화사해 졌다. 영랑호반의 벚꽂은 이번주도 만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데 보광사 대웅전 앞에 벚꽃이 피었다. 주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신기해 하면서 벚꽃을 감상하는 풍경 정겹다.
이은지씨의 풍선 아트 작품이다.속초에서 ‘영원히 봄 ‘이라는 풍선 공방을 운영중인 이은지씨가 풍선 500여개를 조립헤서 만든 풍선벚꽃이다.긴 풍선은 나무로 변신했다.이번 작품은 영원히봄&마이붐, 벌루밍, 러블리율 외 지역주민들이 함께 완성해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 풍선을 불어 뭔가 만들던 기억이 겹쳐진다. 풍선은 여전히 재미를 주는 소품이다. 불다가 터지기도 하고 이것 저것 만들어서 뽑내기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씨는 그런데 착안해서 풍선 아트를 시작했고 5년정도 경력을 쌓았다. 행사장 장식과 세트용으로 반응이 좋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이씨는 “영랑호반에 설치해 놓는 것 보다 절집 잔디밭에 세워 놓으니 안정감이 있고 야외전시장에 초대 받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봄볕을 마주하면서 놀기에 안성맞춤 공간으로 변했다. 잔디가 파릇해 지면 뛰놀면서 그림도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풍선 아트는 외견상 쉽게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만들다 곧잘 터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상이 어렵다고 한다. 이씨는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풍선에서 친근감이 더욱 배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이은지 풍선공방 속초시 밤골2길 1 1층
류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