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에 파도가 거세지면서 해안가에 많은 쓰레기들이 밀려와 해변을 어지럽히고 있다.해수욕장 운영자들은 코로나에 장마비가 길어지면서 피서철 경기가 실종되는 상황에서 쓰레기까지 덮쳐 울상을 짓고 있다.주말 고성 해변은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천진과 봉포 해변 ,백도해수욕장,자작도와 봉수대해수욕장등 고성군 주요 해변에는 각종 쓰레기가 해변에 길게 띠를 이루면서 보기 흉하게 널려 있었다.하천에서 내려온 부유물 쓰레기뿐만 아니라 해양에 투척된 쓰레기 그리고 어구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다.
천진 해수욕장의 경우 부유물 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이루고 있어 포크레인등 장비를 이용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해 보였다.내일이라도 날이 개더라도 이런 상태로 해수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천진리 이모씨는 “날이 개면 바로 피서객들이 몰릴텐데 신속하게 쓰레기를 처리 준비 있어야 겠다.금방 청소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호리 봉수대 해수욕장은 자체적으로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해변 쓰레기 청소 작업을 실시했다.25일 오후 장마비가 잠시 강도가 약해지는 틈새를 이용해서 해수욕장 수상안전요원들이 모래사장의 쓰레기를 삽으로 파서 꺼내고 수거해서 포크레인에 담아 치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봉수대 해수욕장 관리자 양문석씨는 “ 이렇게 처리하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렵다.힘들지만 시간나는데로 치워야 내일이라도 당장 해가 나면 손님을 받는 준비가 가능하다.안전하게 작업중이다”고 말했다.
여기에다가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일부 해수욕장의 경우 천막이 날라가는등 시설물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는 곳도 있었다.
고성해변의 해수욕장들은 어느때 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코로나 여파에 장마도 길어지면서 여름철 장사가 안된다는 어려움 호소가 많다.전 지구적 기후변화로 날씨 변화가 커지는 상황에서 하늘에만 의존하는 피서 시즌이 아닌 전천후 휴양이 가능한 컨셉 전환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류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