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진상을 알고 싶다”..납북귀환어부 가족들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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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시민모임은 13일 오후 속초수협 회의실에서 재심관련 설명회 및 대화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작년 12월 단체 출범이후 첫 모임으로서 피해자와 가족들의  재심청구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경과 설명과 재심신청 절차 그리고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20여명의 납북귀환어부 및 가족들이 참석했다.

변호인단은 당사자들의 관련 기록을 찾는 점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선박별로 하는 것이 진실규명에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야진에서 참석한 정귀자.정두하 남매는 아버지가 승운호에 승선했다가 귀환한 뒤 1년뒤에 사망했다면서 “도대체 어디서 조사를 받았는지 알고 싶다.”고 하소연했다.이들은 아버지가 72년 귀환한 뒤 1년만에 돌아가셨는데 가슴에 수많은 피멍자국을 그때서야 발견했다면서 분명히 심하게 맞은 상처로 기억된다고 증언했다.

승운호 선장의 딸은 “아버지가 간첩누명을 쓰고 1년반 옥살이를 하면서 가세가 기울어져 너무도 힘든 세월을 보냈다”면서 “그간 말도 못하고 살았고 포기 하려다가 나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들 가족들은 연좌제로 인한 피해와 장기간 사찰의 고통을 당했다.

이밖에도 80년 귀환해 옥살이는 하지 않았지만 걸핏하면 불려가 조사를 받고 구금 구타를 당한 사례에 대한 증언등 다양한 유형의 고초사례가 나왔다.

납북귀환어부 모임 김춘삼대표는 “ 인내를 갖고 용기를 잃지 말자.”며 참석한 당사자들과 가족들을 위로했다.납북귀환어부 가운데 당시 기소된 사람만 700여명, 동해안에만 피해자가 1,500여명에 이르지만 재심등을 통해 명예회복을 한 경우는 46명에 불과하다.시민모임측은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접수를 하지 않고  있는데 망설임없이 진상규명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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