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속초시장과 김태균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시설관리공단은 속초시 산하기관으로, 시장이 책임지고 관리·감독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최근 공단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이병선 시장은 그 책무를 사실상 방기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공단 내부에서 터져 나온 일련의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이나 오해로 치부할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김태균 이사장의 부적절한 언행, 인사 전횡, 채용 비리 의혹 등은 공공기관 수장으로서의 자질 자체를 의심케 한다.
특히 일반직 채용 과정에서 영어 과목이 갑작스레 제외된 가운데, 당시 간부의 아들이 최종 합격한 사실은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더구나 이 간부는 인사위원회 절차조차 생략하고 본부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었고, 공로연수 중인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본부장실에서 버젓이 결재를 하고 있다. 이쯤 되면 ‘누가 진짜 실세인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단순한 편법이 아닌 권한 남용의 전형이다.
공단 내부에서는 김 이사장의 반복적인 언어폭력과 모욕적 언행에 대한 불만이 끓고 있다. 특히 유능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던 한 팀장이 이사장의 ‘갑질’에 견디지 못하고 명예퇴직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조직 내부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김태균 이사장은 “도를 지나칠 정도는 아니다”라며 모든 책임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자정 능력조차 없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병선 시장은 과연 무관한가.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단의 문제가 전달됐지만 시장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무능이며, 동시에 무책임이다. 속초시는 진상조사를 하려는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 감싸고 있다는 의심이 결코 틀리지 않다는 방증이다.알고도 방기하는 것인지, 구렁이 담 넘어가듯 회피하는 것인지, 시민들은 알고 있다. 더는 바보가 아니다. 도대체 사태가 어느 지경까지 가야 시장은 개입할 것인가. 이쯤 되면 ‘시장도 함께 눈을 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의심이 괜한 억측이라 할 수 없다.’부패 커넥션’이라는 시민들의 의심이 있다.
시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어야 할 두 조직이 오히려 시민들과 멀어지고 있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해야 할 공단이 사적 이권과 권력의 그늘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면, 이는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될 문제다.
이병선 시장과 김태균 이사장, 이 두 사람은 과연 시민의 동반자인가. 아니면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이권 카르텔인가.속초 시민들은 지금 조용히, 그러나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