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운봉산 등산로…안전한 숲길 정비 작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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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지역의 명산 운봉산 정상은 285미터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등산로가 산허리를 감으면서 나 있는 게 아니라 거의 수직으로 나 있어 매우 가파르고 힘이 든다.

현재 운봉산까지 몇가지 코스로 숲길이 나 있다.용천사에서, 미륵암쪽 그리고 군부대쪽에서 오를 수 있다.

문제는 등산로 상태다. 23일 운봉산 정상을 직접 올랐다.용천사쪽에서 올랐는데 말 안장 바위 지점까지는 그런데로 괜찮았다. 이후는 매우 위험했다. 백합나무 숲을 지나면 거의 직각에 가까운 길이 나온다. 제대로 된 계단을 설치하지 않고 나무를 놓아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았다.비에 곳곳에 땅이 패여 있었다.어디 손을 잡을 만한 난간도 없었다.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그나마 이 정도는 양반이다. 조금 더 오르면 등산로에 물이 고이고 미끄럽고 돌도 길 여기저기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이러다 보니 사실 오를 때 보다 내려 올 때가 더욱 미끄럽고 힘들다.특히 경사가 가파르다 보니 자칫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위험이 다분했다.계단을 이용해서 난간을 잡고 안전하게 내려 가는 구조물 설치가 시급해 보였다.

이날도 속초에서 온 전모씨가 내려오는 길에 미끄러지면서 팔목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야촌리 마모씨는 “종종 오는데 무척 위험하다.지난번 구정에 손자들 데리고 가다가 중간에 돌아왔다.”고 말한다.

운봉산 관리에 열정을 쏟고 있는 운봉리 황기중 이장은 “ 5년 전부터 운봉산 등산로의 안전성 확보를 건의했는데 후속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운봉산은 정상에 오르면 홀로 우뚝 솟은 산 모양 때문에 동해안 바다와 설악산 그리고 신선봉등 4방향을 모두 한눈에 둘러 볼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국내 어느 산에서 볼수 없는 특이한 형상이고 그래서 조망 또한 일품이다.또한 어부들이 먼바다에 나갔다가 운봉산을 보고 방향을 잡는다고 할 정도로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지질학적으로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주상절리등 여러 가지 귀중한 자원을 품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산이다.가파른 게 좋다는 애호가들도 있다.

운봉산이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지역명산으로 가꾸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오르 내릴 수 있는 등산로 확보와 부대시설 구비가 시급하다.

군민 김모씨는 “어느 방향에서도 구심점이 되는 고성군의 표적이 되는 운봉산을 주민들이 쉽고 안전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길을 잘 다듬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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