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영랑호 해법 찾기 시민대토론회 성황리에 열려…”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은 한마디로 부동산개발 사업이다”

0
666

속초시의 관광단지 조성에 따른 영랑호의 문제를 짚어보는 ‘ 위기의 영랑호 해법은 무엇인가’ 시민대토론회가 15일 오후 2시 속초시립도서관 시청각실에서 7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규송교수(강릉대 생물학고)의 ‘영랑호의 경관변화와 보전방안’, 염정헌 교수(강릉대 환경문제연구센터 소장)의 ‘ 동해안 석호의 보전한계와 영랑호 관리를 위한 정책제언’ 그리고 조항준 박사(여가도시건축대표 /아주대 특임교수)의‘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속초’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 김범철 이사장(강원환경비전포럼)을 좌장으로 장석근고문(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신창섭 대표(설악투데이)의 지정토론과 종합토론등으로 4시간여 동안 진행되었다.

토론회를 준비한 보광사 회주 석문스님은 인사말에서 “생태환경적 보호와 시민들의 건강한 삶의 공간으로 영랑호 가치는 지속되어야 하고 슬로우(SLOW) 영랑호는 속초시 정책으로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김인호 고문은 축사에서 “걷고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의  영랑호를 속초시가 배신 때리는 행위를 용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 이규송교수는 동해안 보물인 영랑호는 지난 100년간 경관변화가 없었음을 전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석호 습지, 설악산 전경이 보이는 유일한 석호임을 강조했다.이어 철새들의 이동통로 역할로 생물다양성 유지에 기여해 왔고 이같은 역할 지속을 위해  람사르습지등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염정헌 교수는 석호 개발의 목적성과 필요성만 제시하는 행정지원과 소통의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논란의 영랑호 개발과 관련해 3가지 정책 제언을 했다. 강원도 습지보전실천계획 수립과 관리지역 설정및 보전한계선 개념제시를 통한 중점경관관리 그리고 국제적 보호지역을 통한 석호자연경관적 가치 극대화를 제시했다.

조항준 박사는 외국 사례를 다양하게 열거하면서 영랑호가 도시의 자연 방패 역할을 하는 점을 주목하면서  지속가능한 속초 발전의 핵심임을 역설했다.

지정토론에서 김범철 이사장은 ‘내서널 트러스트’ 같은 해법 대입을, 장석근 고문은 “행정의 비밀스런 추진에   치밀하게 대응해야 함”을 조언했다. 신창섭 대표는 ” 말이 관광단지지 실상은 고급주택 분양임이 드러나고 있다.양방향 도로는 빌라단지 드나드는 길이고  결국 시민들은 영랑호에서 쫓겨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영랑호는 구체적이고 일상적이었다.영랑호가 가까이 있는 건강한 공간임을 강조하면서 보호에 방점을 찍는 현실적 방안 강구를 주문했다.

현수막을 보고 참석했다는 시민A 씨는 “ 영랑호 걷기를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정말 건강한 공간이 영랑호다 자연그대로 두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안모씨는 “ 아이들과 영랑호에서 놀면서 키우던 추억이 새롭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유지돼고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대하 씨(전 강원도의원)는 “속초시의 일방적인 추진에 분노를 느끼고 이에 대한 문제점을 분명하게 의회가 인식하고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성미 속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관광단지 조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시민B씨는 “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은 한마디로 부동산 개발 사업이다.1조투자 할때 그들은 3조 수익을 거둬 갈것이다.”고 톤을 높였다.시민 이모씨는 “관광단지 조성 보다 장천이나 골프장에서 나오는 농약등 오염문제 방지대책이 먼저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 영랑호 보전을 위한 좀더 구체적인 행동계획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범시민대책위’ 구성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번 토론회는 ‘영랑호 녹색공원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주최하고 대한 불교조계종 보광사가 후원했다.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계획은 지난 1월 이병선 속초시장이 갑작스럽게 발표했고 3월에는 사업제안자인 신세계센트럴이  속초시의회에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불탄 지역에  빌라를 짓고 대형 콘도 건축과 양방향 차도 건설등이 포함돼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댓글 작성하기!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