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촬영 위해 범바위에 박은 볼트 수십개 그대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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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정보

25일 오전 영화촬영이 끝난 영랑호 범바위를 시민들이 현장 답사를 했다.

암벽등반 경력이 있는 어느 시민이 영화촬영을 위해 구멍을 낸 곳을 확인 한 결과 수십개의 구멍이 나 있고 20여개의 볼트가 박혀 여전히 있는 것을 확인했다.바위 아래 부속자재들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는 상태다.

암벽등반 장면을 찍는 영화사측의 작업은 지난 23일 끝났 것으로 알려졌다.시민과 환경단체가 범바위 훼손에 항의하자 영화사 관계자는 당시 “구멍 몇개만 뚫을 예정이고 촬영이 끝난 뒤 원상 복구를 해놓겠다.”고 말한바 있다.

암벽전문가들은  “볼트를 제거하는 기구는 없다.제작해서  제거해야 한다.또한 볼트를 제거한후 빈 공간이 생긴 구멍에는 돌가루와 본드를 혼합해 메꾸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한다.원상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시민 김모씨는 “암벽등반가를 동원해서 이렇게 바위에 볼트를 박아 놓고 그냥 가 버린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속초시는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은 “이렇게 무참하게 의미없이 바위에 구멍을 뚫은 그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원상복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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