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탄소중립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속초시가 현재 주안점을 두는 정책을 보면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음식물 처리기 설치,공동주택에 RFID 종량제 기기 지원 그리고 각종 탄소중립관련 캠페인과 이벤트를 들수 있다.
허나 탄소중립 정책의 큰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통이나 생태계 보존에서는 오히려 거꾸로 가는 정책을 추진중이어서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논란이 가속화 되는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이 대표적이다. 영랑호는 속초의 녹색 허파로 탄소중립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 보호정책이 필요하다.조항준 박사(아주대특임교수)는 “영랑호가 도시의 자연 방패 역할을 하는 점을 주목해야 하는 지속가능한 속초 발전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병선 속초시장은 초고층 콘도와 고급빌라를 짓고 양방향 도로를 내는등 관관단지 조성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영랑호에 매캐한 매연을 쏟아붓는 탄소중립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비판이 나온다. 이규송 강릉대 교수는 “ 시민들에게 매연을 선사하는 정책이다”고 말했다.
빌라단지 진입로가 되는 양방향 도로에 대한 교통환경평가가 제대로 진행되었는지도 의문이다. 영랑호는 생태적으로나 시민들 건강쉼터로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속초시 탄소중립 구현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속초시가 탄소중립도시를 구현 한다면 영랑호 정책이 앞자리에서 있어야 하는 절대적인 환경이다. 그럼에도 속초시 정책은 이를 방기하고 있고 말로만 탄소중립을 외치는 눈속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청정도시 속초의 미래가 영랑호에서 다시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소 A씨는 “ 생활속에 탄소중립정책도 필요하지만 큰 그림에서 탄소중립 실현 방책이 부족하다.영랑호라는 탄소중립의 핵심을 포기하고 지속가능한 청정 속초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좁은 면적의 속초시에 행락철 많은 차량이 도심을 진입하고 있는데 차량 매연등에서 탄소중립 정책 부재도 지적되고 있다.
설악투데이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