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고환율·고유가 여파가 국내 항공업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운영 중인 저비용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임직원 임금 반납과 주4일 근무제를 포함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역의 항공산업과 양양공항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최근 경영 정상화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임금 반납을 시행했다. 대표이사는 이달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진은 급여의 30%를 반납한다. 일반 직원은 희망자에 한해 주4일 근무제를 선택하면 임금의 20%를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동 사태 이후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이 무급휴직이나 운항 조정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임직원의 실질 급여를 직접 줄이는 방식의 비상경영을 시행한 사례는 파라타항공이 처음이다.
파라타항공은 중견 가전업체인 위닉스가 2024년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뒤 지난해 9월 새롭게 출범한 항공사다. 플라이강원 시절부터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삼아 강원권 하늘길 확대를 목표로 재도약에 나섰지만, 최근 국제 유가와 환율 급등이라는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파라타항공이 일반적인 LCC처럼 단일 기종 중심의 운영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기보다 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한 다기종 기단 운영을 추진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유류비 부담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경영 압박이 가중됐다는 평가다.
이번 비상경영은 단순히 한 항공사의 경영 문제를 넘어 양양공항 활성화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양공항은 그동안 플라이강원, 이후 파라타항공을 중심으로 국제선과 국내선 확대를 추진하며 강원 동해안 관광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거점 항공사의 경영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신규 노선 개설이나 운항 확대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관광업계 역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편 안정적인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양양공항은 이용객 규모가 아직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한 만큼, 거점 항공사의 경영 정상화 여부가 공항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설악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