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송지호 해수욕장에는 데크가 있는 무료 캠핑장이 있었다.시즌 이전 또는 이후에 피서객들이 뜸할 때 가족들이 자주 캠핑을 하던 곳이다.
그런데 4년전 부터 캠핑장에 있던 데크가 없어지고 출입금지 띠가 걸리더니 ‘르네블루’라 는 큰 호텔이 섰다.르네블루 자리에 흉물스럽던 건물이 눈에 거슬렸기에 여기까지는 그 래도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며칠전 고성군수가 페북에 르네블루 옆에서 죽도를 잇는 다리 와 전망대를 만든다는 글을 올렸다.하긴 캠핑을 할때마다 건너편 죽도를 한번 가봤으면 했었다.하지만 배가 없으니 못가고 그저 담배 물고 바라만 보던 어느 날,카누 비슷한 작은 배가 죽도를 한바퀴 도는 것을 보았다.”빙고!!!”
이 나이에 써핑은 못하니 작은 요트라도 사서 죽도 뿐만 아니라 동해바다의 작은 무인도들을 탐사
하겠다는 것을 버킷리스트에 올렸었다.이런 소박한 꿈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군수의 장대한 프로젝트가 발표되자 굳이 배를 사지 않아도 갈 수 있게 되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뒤집어졌다.
”뭐야 이건…”
전투적인 생태주의자가 아닌 육고기를 좋아해서 녹색당에 가입하지 못하는 내가 ‘급’ 화가 치밀었다.
섬에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아닌 그저 ‘소박한 꿈’을 깨버린 것이다.설악산 케이블카가 그렇고 지리산
산악열차가 그렇고 영랑호 뜬다리가 그렇고 4대강 개발이 그렇고 금수강산 이 산과 이 내에서 끊임
없이 벌어지고 ‘사태’이다.
볼거리 할거리를 늘려 관광객 유치를 하고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겠다는 명분이다.심지어는 장애우를 팔아서 ‘향유권’까지 언급하고 있다.
알다시피 속초는 이미 난개발로 망가지고 있다. 바다와 설악의 자연조망을 막는 고층 아파트들과 리조
트들이 난립하고 있는 속초는 그야말로 ‘공사중’이다.속초는 ‘인공미’라고 하자.고성은 ‘다른 길’로 갔으면 한다.그 다른 길은 ‘자연미’다.필부들의 ‘점령 욕망’이 아닌 개발업자의 ‘돈 욕망’이 아닌 정치인의 ‘실적 욕망’이 아닌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해서’ 신비로운 곳들을 이쁜 첫사랑 아프면서도 마음 깊숙히 평생 간직하듯이 ‘있는 그대로’ 두자.꼭, 반드시,기필코 그 여자 그 남자를 점령해야 하겠는가?사랑 안해보셨는가?그 아스라함 모르시는가?
이미 망친 사례는 거진등대 아래에 해안도로와 이름 모르는 바위 사이에 놓인 다리 하나로 충분하다.
개발비 410억이 불쌍하다…”고마해라 마이 무웃따…”(영화’친구’)
글:이용우(고성군민)




















그대로 두라 풍광은 그대로 두는게 천하관광상품이다ㅡ부끄러운 줄 알아라ㅡ다리 놓는다고 주민들에게 이익을 준다는건 사기다ㅡ
상대적 빈곤과 갈등을 유발하는 이런 짓은 주민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다ㅡ개발업자에게 몰아주는 건설을 중단해야한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