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부동산 거품 파열중…공급과잉 양상에 계속 짓고 있으니 더 힘들어 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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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간 벌어 놓은 걸로 버티는데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전업을 위한  공부를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속초 조양동 부동산 중개업소 A사장의 말이다.

그는 “ 겨우내  손님 한명 없고  제가 갖고 있는 물건  내놔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다”면서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를 진단했다. 속초 부동산 경기 그야말로 빙하기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그러면 언제 볕이 들까?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B사장은 “동서고속화 철도 소재도 다 소진되었다.외지인들의 속초 투자는 2가지 부류다. 시세차익 목적과 이른바 세컨하우스, 그런데  서울쪽 역시 얼어붙으니  속초는 찬바람 직격탄이다.”고 지적했다.

또 한가지는 공급 과잉,이미 주택 공급율이 120퍼센트를 넘어섰고 지역내부에서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이기에  외부인들  수요에  기대야 하는데  죽을 맛이라는 게 현재의 상황이다.

따라서 그동안 호재 덕에 부풀었던 거품이 빠질 수 밖에 없고  지금 분양하거나 짓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더욱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동명동 초고층 아파트는 잔금을 못내  등기를 못한 사람들의  분양권 매매가 이뤄지는 상황이다.내놓은 아파트가 안팔리니 잔금도 못치르고 입주도 못하는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근자에 완공된 다른 아파트들도 최고가에 비해 많이 빠진 상태다.

서울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다 내려온 C씨는 “사실 속초 부동산 가격 너무 쎄죠.호가 어마어마 하죠. 분위기 타고 올랐는데 과연 그럴만한 투자가치가 있는냐 들여다 봤을 때  회의적입니다. 속초지역이 여름 한철 장사 구조인데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 바다 조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부동산이 배치되는 정책이 있어야 했는데  특정건물들이 다 독차지 하다 보니 양극화 현상도 심해 부동산 체감경기 회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라고  내다봤다.

아파트 뿐 아니라 숙박업소의 공급과잉도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생활형 숙박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덤핑가격이 일상화됐고  이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펜션 하는 분들이 입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속초시 난개발 인허가 정책의 맹점을 지적하는 대목이다. 동서고속철도, 2천만 관광객등 숫자 현혹된 사려 깊지 못한 정책의 후유증을 혹독하게 겪을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이 이제부터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다.부동산이 체력이 약한 인구 8만 도시에 버거운 짐이 될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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