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를 비롯한 설악권이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제외되면서 지역에서 우려가 크다.정부는 지난 6일 강원도내 6개 시군의 6개 단지를 제2차 기회발전특구에 지정했다.도내 기회발전특구에는 반도체, 천연물소재, 수소에너지, 바이오, 핵심광물산업 등 생산 거점이 조성된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원주 부론일반단지,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동해 북평국가산업단지, 삼척 수소특화산업단지, 홍천 도시첨단산업단지, 영월 핵심소재산업단지 등 6개 시군의 6개 단지에 총 62개 기업, 8818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특구 지정에 따라 기업이 특구 내에서 신설 및 창업한 경우, 소득세·법인세를 5년간 100%, 이후 2년간 50% 세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비 지원 한도 증액, 특구 내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등의 혜택도 있다.
이같은 특구지정에 속초 고성 양양 인제는 명함도 못내밀서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산업 발전의 지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관광에 중점을 두고 있는 속초 고성 양양에서 이러다가 산업생태계 불모지의 낙후지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팽배하다. 속초주민 이모씨는 “ 지역에 변변한 사업 하나없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치인들이 도대체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관광도시라고 하는 속초의 경우 관광객이 안 오면 그야말로 ‘손가락을 빨고 살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산업 기반이 전무하다.주민 A씨는 “ 관광만으로 지역경제가 돌아가고 주민들이 생업을 영위한다는 건 큰 착각이다. 경기가 안 좋은 요즘 주변을 둘러보라. 앞으로 먹고살 기반을 만들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지적했다.
윤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