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청 관광과 직원들이 와서 해주라고 했다”..속초시는 범바위 촬영허가 전말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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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22일 오후 영랑호 범바위 앞. 중장비 차와 촬영장비가 준비되어 있고 영화제작 스탭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암벽등반 장면 촬영을 위해 뚫은 구멍은 바로 원상복구 할 겁니다.” 영화사 관계자는 범바위 여론을 의식하듯이 그렇게 말문을 열었다.

2022년 개봉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할 때 ’의 암벽등반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범바위를 로케장소를 정해서 작업을 진행중이다. 영화사 관계자는 “속초시와 신세계 영랑호 리조트측에 공문을 보내 허가를 받았다. 허가도 안받고 저희가 어떻게 이런 작업을 할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공문을 보내 허가를 받았다는 영화사의 말에 속초시는 다르게 말한다.설악투데이의 취재를 종합해 보면 속초시의 설명은 이렇다.“영화사에서 속초시 관광과에 전화로 문의를 했고 속초시 관광과에서 생각없이 범바위는 신세계 소유니 신세계랑 협의하면 된다고 전화통지를 했다.” 그러다 사태가 커지니 관광과에서 영화촬영 끝나고 복원할 때 제대로 원상복귀 하는지 보겠다고 얼버무리고 있다는 것이다.

속초시청의 또 다른 관계자도 “영화사에서 문서 없이 전화로 문의가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측 관계자는 22일 “속초시청 관광과 직원들이 직접 와서 시에 홍보도 되니 해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화사에 저희에게 그렇게 이야기해서 처음에는 허가해 줄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영화사에서 속초시에 촬영허가를 전화든 문서든 타진했다는 점이다.영화사 관계자는 “ 암벽등반 장면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헌팅을 했지만 접근성이나 아름다움에서나 범바위 만한 곳이 없어서 공식적으로 허가 받고 정했다. 범바위가 주민들에게 이렇게 신성시되는 곳인 줄 몰랐다.”고 당황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백번 양보해서 영화사는 상업적 욕심에 그런 요청을 할수 있다고 치자.하지만 속초시는 이를 신중하고 면밀히 검토하고 반려했어야 맞다.

소유주가 신세계라도 궁극적인 책임은 속초시에 있다.범바위는 지질학적 가치가 있고 역사성에서 공공자산이나 마찬가지다.범바위를 속초 8경으로 지정해 놓고 영화제작사가 촬영한다고 그냥 허가해 주었다면 안일한 대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신세계측의 주장대로 영화사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속초시가 소유주인 신세계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면 누가 무슨 이유로 그렇게 했는지 전후 사정이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범바위에 구멍을 낸 곳은 시멘트로 땜질이야 가능하겠지만 원상 복귀가 될 수가 없다.이미 돌이 킬수 없는 상황이다.속초 8경으로 지정해 놓은 곳에 속초시가 나서서 민간기업을 압박해 허가를 내준 것은 직무 유기다.

이런 파괴적인 상황을 감내하고 범바위 모습이 영화장면에 들어가서 홍보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범바위의 가치와 상징성에 침을 밷는 궤변이다.범바위 소재로 속초를 홍보한다면 이런 방법 말고도 얼마든지 영화촬영이 가능하다.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누가 무슨 이유로 범바위 촬영을 허가했는지 속초시는 전말을 소상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신창섭

3 댓글

  1. 시민의 영혼을 구멍 뚫은 격이다
    속초의 미래는 자연이다ㆍ
    발전이라는 명목아래 업자의 파수꾼이 되어가는 현상이다ㅡ
    일제 침약기에도 하지 않았던 범바위에 못받기를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아름다운 영랑호를 가로질러 민심을 분열시켜 갈라 놓게 만들고 마음의 고향을 없애 버리는 무서운 일을 자행하고 있다ㆍ
    백천번을 생각해도 영랑호는 개발보다는 자연으로 두는게 자산이고 보물이다ㅡ지금도 부끄럽고 후대에게도 부끄러운 일을 자행하지 말라.후손들에게 무서운 죄를 짓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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