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설관리공단 김태균 이사장이 공개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폭언’과 ‘모욕적인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일부 직원은 명예퇴직을 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초시는 이 문제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직원들에 따르면, 김태균 이사장은 회의 중 “6급이 뭘 안다고 떠드느냐”는 등의 폭력적인 발언을 반복하며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다수의 직원들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우울증을 치료받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유능함을 인정받던 팀장급 간부가 이사장의 갑질에 시달리다 명예퇴직을 결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팀장은 업무 성과가 뛰어나고 공단 내에서 유능함을 인정받아 차기 본부장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상사의 폭언과 모욕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퇴직을 선택했다.
직원 A씨는 “이사장이 면전에서 인신공격을 하며, 그로 인한 모욕감에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회의 참석하기가 두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들은 보복을 두려워해 익명으로 증언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러 명의 직원들이 동일한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공단 관계자는 “익명 증언이 제공된 이유는 직원들이 보복을 우려해 신원을 밝히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단 내에서는 이사장의 ‘갑질’ 외에도 인사 운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석이 된 본부장 직무대행 자리는 정상적인 승진 절차를 무시하고, 후순위인 뒤처진 팀장이 임명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 팀장은 아들의 채용과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어, 사실상 이사장의 측근을 배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부당인사’와 관련된 노조의 항의로 인사 발령이 철회되는 일도 있었다.
이같은 사태는 공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내부 직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폭언과 불공정 인사가 반복되면서 조직 전체가 눈치만 보는 분위기로 변했고, 이로 인해 업무 추진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공단 관계자를 통해 이병선 속초시장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장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이를 두고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사장의 갑질과 인사 전횡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대해 김태균 이사장은 “일과 관련해 지적하는 일이 있으나 그게 도을 넘어서 하는 정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