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에 속초시 도처가 물에 잠겼다. 상습 침수지역인 아남프라자 앞을 비롯해 이마트앞,속초중앙초교 옆 등 곳곳이 침수되었다.그 중 많은 인파가 몰리는 중심지인 속초관광시장및 지하 횟집센터도 물바다가 되었다.
20여년전 루사때도 잠겼지만 이번 비는 오히려 그때 보다 강수량이 적었는데도 더 많이 잠긴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이유는 기반시설의 미비를 꼽는다
그동안 속초시 주변에 많은 아파트와 시설들이 들어섰지만 하수구 시설등은 그대로 라는 것이다. 따라서 갑자기 퍼붓는 비에 더더욱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는 분석이다.속초관광시장의 경우 인근 아파트에서 나오는 오폐수량이 대목 증가한데다 비가 오니 역류할 수 밖에 없어 넘쳤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속초 중심부가 물에 잠긴 꼴이다.또한 중앙초교 옆 대단위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토사가 흘러 나오는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다.주민들이 수차례 지적했는데도 방치했고 그 점에서 침수의 상당부분이 ‘인재’라는 게 시민들의 생각이다.
이 대목에서 속초시가 어쩔 수 없는 자연재난은 그렇다 치고 제대로 대비책을 세웠느냐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아파트는 대량으로 공급되는데 하수시설은 그대로고 이런 상황에서 폭우를 감당해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상근무하고 공무원들 하수구 막힌 것 정리하는 등 대비를 하는 수고를 하였지만 근본적인 처방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기후변화로 언제 이런 폭우가 쏟아질지 모른다. 상시 대비책이 필요하고 그 점에서 속초시는 제대로 된 치수정책에 정책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재난 알림 문자 많이 보낸다고 할일 다했다는 생각은 곤란하다.
윤길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