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속초시장이 신년 인사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큼직한 글씨로 콤패트시티 전환, 접경도시 선정,문화도시 선정을 나열하면서 속초미래 100년 동력을 확보했다고 자랑했다.
정초부터 미안한 이야기지만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이 시장이 열거한 3가지는 100년은 커녕 1년 동력도 못미치는 사업들이다.
하나씩 짚어보자.속초시가 추구하는 콤팩트시티는 그 개념부터 불분명하다. 여러 사례에서 차용해 왔지만 다른 도시들과 차이가 있다.신도시 세우는 게 콤팩트 도시가 아니다.속초는 지금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낙후된 북부권 활성화 조차 지지부진한데 무슨 콤팩트 시티 타령인가? 북부권부터 교육 문화 의료 교통 여건이 잘 돌아가는 15분 도시등 개념이 도입된 콤팩트 시티를 만드는 일을 추진해 보기 바란다.
접경지역 도시 선정은 정부 지원 받는 차원이다.그걸로 무슨 속초 미래 동력 100년 기반이 되는가. 실향민도시의 성격을 살리지 못하고 접경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는데 행정적으로 접경지역에 포함되었다고 갑자기 도시가 활성화 된다는 말인가? 접경지역 고성군의 모습을 보라.기가찰 아전인수다. 이런 식이면 금방 팔자 고친다.
문화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3년간 국비와 시비 합쳐 200억 가량 투입되는데 어떤 곳에 뭘 쓸지 그림이 없다. 그냥 이벤트나 시설물 투자에 들어갈 우려도 다분하다. 뭐 하나 내세울게 없는 속초문화의 현실에 대해 직시해 보라.속초문화가 미래동력이 되는 건 그렇게 되는 게 아니다. 저변 문화에서 토대가 강할 때 그게 경제적 역사적 힘이 된다. 특히 음식도시로 문화도시를 지향한다는 콘셉은 현실과 괴리가 큰, 이벤트로 완성될 수 없는 연륜과 축적이 필요한 부분이다. 고유한 음식이 대중성을 확보하고 남들로부터 인정받을 때 음식도시의 평가가 나온다. 관제 지정 문화도시는 그냥 껍데기에 불과하다.거리에 무수히 걸린 현수막 비용이 아깝다.폄하가 아니라 과장 포장은 득이 안된다.
이런 엄연한 현실을 눈감은 채 이런저런 지정으로 인한 100년 동력 운운은 관제 홍보에 불과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싶다. 시민 기만 행위다.그런 인식과 접근으로 속초가 훨훨 난다면 기적일텐데 미안하지만 그러 기대는 망상이다.
속초 미래동력이 무엇인가. 바다가 메마르고 산업 생태계가 없고 관광산업 마저 음식과 숙박에 치우치고 과포화 상태에 이른 현실에 시민들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먹고 살 일이 아득한데 구호 같은 카피로 미래동력을 만든다는 건 가당치 않은 일이다. 다시 지속가능한 미래동력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쇼하는 눈속임 행정이 심하다는 시민들 우려가 크다. 이런 컨셉은 “거침 없이 나가는 게” 아니라 멈춰야 한다.그렇지 않은면 속초 이대로 주저 앉는다. 악담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신창섭
구구절절히 옳은 말이다
어느것하나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건설면허 뒤에 숨은 떡고물은 공무원에게 주고 본인은 시루체 먹는 구호다ㅡ
생숙형 건설 허가 남발하지마라
노예 시민은 위정자에게 속아서 울고 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