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봉포리에 ‘고성산불 메모리얼 데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에 따르면 17일 오전11시 죽왕면 썬밸리리조트에서 고성산불 5주년을 맞아 개최한다고 돼 있다.
이 소식을 접한 2019년 고성산불 피해민들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형식과 내용 장소 어느것 하나 맞지 않는 ‘관제행사’를 여는데 의혹의 눈초리와 함께 반발하고 있다.
산불피해 당사자들이 전혀 모르는 메모리얼데이를 여는 셈이다. 산불 관련 전 과정을 깊숙이 관여했던 전 4.4 비대위 관계자는 “ 전혀 연락받은 바도 들은 바도 없다. 메모리얼데이를 어떻게 이재민들도 모르게 치르는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고성군 주최로 4·4 고성산불 진화·복구·자원봉사 유공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명의 개인·단체에 대한 유공 감사패 수여하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민A씨는 “아직도 컨테이너 임시주택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이 있고 산불 소송이 진행중인 고통의 와중에 있는데 누굴 위한 메모리얼 대회냐, 이런 행사를 개최하려면 이재민들과 협의도 있고 의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 고성군이 제정신이냐“ 비판했다.
한편 고성산불 이재민들은 17일 10시30분 행사가 열리는 썬밸리리조트로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설악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