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불참 결정을 뒤집고 해외연수 명분으로 일본 크루즈 여행을 가는 속초시의원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속초시의회는 8월 30일 부의장 이명애를 비롯해 정인교,신선익,최종현 의원에 대해 공무국외 연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속초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체험단 선박에 동승해 9월17일 부터 21일까지 진행하고 소요경비는 총 1700여만원이다(직원2명 포함).속초시가 추진하는 크루즈체험단은 시민들 가운데 32명만 당첨되는등 경쟁이 치열했다. 의회관계자는 ” 체험단과 별개로 간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놀러 간다는 것 이외는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다.연수프로그램은 일부 기항지 시찰 빼고 관광지 투어로 짜여져 있다.
속초시 의회는 지난달 25일 이 사안을 협의한 결과 크루즈 체험단에 의원들이 불참하기로 공식 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들 4명의 의원들은 당초 불참 결정을 번복하고 의회에 국외 출장 신청을 냈고 28일 심의를 통과했다.
28일 열린 심의 회의록에도 의사결정 번복에 대한 대목이 나온다. 모 위원이 “정례회의 때 해외 연수를 안 가기로 부결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질의하자 의회사무과장은 “ 근데 그만 다만 시찰단에 대한 부분은 일정 부분 안 가시는 걸로 합의는 하셨지만 국외여행 자체를 안 가시는 걸로 결정하지는 않으셨습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의회 관계자는 “의회의 신뢰가 말이 아니다. 여러가지를 참작해서 안가기로 공식 결정한 사안을 뒤집고 간다는 것에 시민들에게 설명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시민A 씨는 ” 엿장사 맘대로 아닌가.시민들은 어렵게 추첨을 통해 가는데…불참한다고 했다가 가면 개인돈으로 가든지 그냥 놀러 가는 것 아니냐.시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정기노선 개설도 아닌데 무슨 기항지 시찰이냐”고 비판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