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오징어 처음 잡혔다…“14년간 못 봤던 이례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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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위 77도에서 심해카메라로 관찰한 오징어(극지연구소)

동해에서 사라진 오징어가 북극해에서 잡혔다.

극지연구소는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78일간의 북극 연구항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광양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라온호는 북위 77도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유생을 채집해 북극해 고위도 지역에서의 오징어 서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대게를 다수 채집한 데 이어 이번에 오징어까지 잡았는데, 이는 북극해 밖에 살던 해양생물들이 점차 북극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아라온호는 2009년 첫 북극행 이후 지난 14번의 항해에서 보지 못했던 북극바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돌아왔다. 관측하고 채집한 자료를 분석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더 구체적으로 살피고,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10년부터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서 지난해에는 2만3343t이 잡혔다. 2022년 3만6578t에 비해 36.2%나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 5만508t에 비하면 절반을 넘는 53.8%나 줄었다. 명태에 이어 오징어도 자취를 감추면서 속초 동명동 난전에서 오징어 활어 한 마리가 2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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