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은 없고 리조트 장밋빛 홍보만 장황하게…”…고성군 군정설명회, 주민들 냉소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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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2026년 군정 방향을 설명한다며 관내 5개 읍·면을 순회하며 군정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형식적인 홍보 행사에 불과했다”는 냉소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군정설명회는 지난해 민원 처리 내역 보고와 군정 홍보 영상 상영,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나, 정작 군정의 방향성과 해법은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간성읍 주민 A씨는 “설명회 내내 리조트 이야기뿐이었다”며 “농업을 어떻게 살릴지, 농가 소득을 어떻게 올릴지 같은 절박한 질문에는 답이 없었다. 군정설명회라기보다 투자 홍보 설명회 같았다”고 직격했다.

실제 고성군이 상영한 홍보 영상은 화진포와 죽왕면 일대에 추진 중인 리조트·호텔 개발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수천억 원대 투자 유치라는 장밋빛 수치가 반복적으로 강조됐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부족, 소득 정체, 생활 여건 악화 등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나 실행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

토성면 주민 B씨는 “군이 무엇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며 “주민자치회 수준에서도 논의할 수 있는 사안들을 늘어놓는 데 그쳤다. 군정설명회가 왜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해안 침식 문제에 대한 군의 대응 역시 도마에 올랐다. 한 주민은 “교암·천진 해안 침식은 수년째 반복되는 심각한 문제인데,심도있는 고민이나 근본적 대책 찾기보다  ‘방사제 구축’이라는 똑같은 답변만 내놓고 있다”며 “현실을 외면한 안이한 행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주민들은 이번 군정설명회가 ‘설명’도, ‘소통’도 아닌 일방적 홍보에 그쳤다고 평가한다. 군정 성과를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의 위기와 한계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주민들과 해법을 놓고 토론하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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