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용역 속초문화재단의 ‘속초의 시문’ 발간 전면 감사해야 …업체 및 속초시장 측근이 번역책임자 선정 배경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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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문화관광 재단이 발주한 ‘속초의 시문’ 번역 사업은 용역업체를 선정하고도 재단에서 자체적으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사실상 ‘사기’ 용역이나 다름 없고 이에 대한 철저한 시의회 감사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의 시문 번역은 전주시 소재 컨설팅 회사인 ‘좋은 교육’이 수주했고 번역자는 이병선 시장 측근인 양언석 도립대교수(책임연구원)을 비롯 총 4명이 참여했다.연구원 조성진(경영학박사), 연구보조원 편용국(공학박사) 보조 한은혜(문학박사)등이다.번역작업에만 소요예산은 총 4300만원, 용역기간은 2개월.짦은 용역 기간에  수천만원 용역비  용처에 대한 의혹도 크다.번역진 4명에게  각각 얼마씩 지급됐는지 관리비등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상세내역이 나와야 한다.

이렇게 용역업체를 선정하고도 번역과 인쇄를 분리 발주하는 편법을 써가면서 재단에서 모든 일을 진행했다. 재단 관계자는 “분리 발주형식으로 재단에서 모두 처리했다”고 시인했다.인쇄비 370여만원을 합치면 4700여만짜리 용역이다.

속초와 연고도 전혀 없는 전주 소재 용역업체가 사실상 명의만 빌려준 배경과 이병선 시장 측근 교수가 번역책임자로 선정된 사유에 대한 의혹이 나오고 있다. 책을 검토한 전문가들은 ‘표지부터 허접하기 이를데 없고 과도한 예산 책정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내용도 문제다. 속초시가 지적하는 “고유명사 표기등”의 문제가 아니라 번역문에도 표절과 중복게재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같은 엉터리 용역에 대한 속초시의 관리 감독에도 큰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작년 2월 재단에서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아직도 이를 검토하지 못하고 있다.

속초시는 “재단이 작년 2월 보완자료를 속초시에 제출하였으나 실무자의 사직으로 검토가 진행중이다”고 말했다.늑장 검토가 아니라 아예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전직 공무원 A씨는 “속초시장 측근이 번역 책임자가 된 배경과 무늬만 용역인 사업 전반에 대해 시의회 차원에서 총체적인 철저한 감사가 필요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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