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는 9월 1일부터 연말까지 국영 철도 여행 무료 계획을 발표했다고 시티투데이가 보도했다.단거리 및 중거리 서비스(300km 미만)에 해당된다. 장거리 고속철은 제외된다.
이같은 조치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고유가에 대응한 것으로 지난 달 메트로, 버스, 트램을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에 대해 30%의 할인을 도입한 데 이은 것이다.
무료 티켓 예산은 금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본 은행과 에너지 회사들에 대한 새로운 세금부과로 조달할 계획이다. 새로운 부담금은 2023년에 도입될 예정이며, 2년 안에 최대 70억 유로 (71억 3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교통요금 혜택은 스페인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도 지난 6월 9유로짜리 월 무제한 여행 패스를 출시했다.할인된 표를 구입한 사람은 누구나 버스, U-반, S-반, 트램, 지역 및 지역 열차를 포함한 독일 전역의 모든 대중 교통 수단을 원하는 만큼 한 달 동안 여행할 수 있다.
기름값 안정과 대중교통활성화가 주목적이다.9유로 티켓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독일 정부가 예산 문제로 6월부터 8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는데, 첫 달에만 2100만장이 팔렸다. 차액을 환불해주기로 한 기존 연간 정기권 이용자 1000만명까지 더하면 3100만장 팔린 셈이다. 독일 전체 인구(8400만명)의 37%가량이 이 티켓을 구입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5월 연간 3만5천유로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학생들과 근로자들이 60유로의 일회성 대중교통 이용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이 실시하고 있는 대중교통 요금 인하 티켓은 고물가와 고유가에 시름이 깊은 시민들에게 활동 여유를 주고 물가를 잡는 쌍끌이 정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류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