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몸살속에 뜬금없는 속초시의 ‘콤팩트시티’, “시민 기만하는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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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의 뜬금없는 ‘9분 콤팩트시티’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선일보 주최 ‘콤팩트시티’ 종합대상을 받은 사실에 시민들 반응은 뜨악하다.난개발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도시방향이고 그럴듯하게 포장해 시민들을 기만하는 말장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9분도시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15분’ 도시개념이 파리 시드니등지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핵심은  사람과 환경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자기가 사는 주거지에서 도보나 자전거로 15분내에 편리하게 병원도 가고 장도 보고 도서관도 가고등 살기 편하게 한다는 취지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슈퍼블록은 차량통행도 제한하고 있다.명칭만 다소 차이가 나지 친환경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개념은 비슷하거나 동일하다.

 속초시 9분 콤팩트시티는 어떻게 해서 입안되었는지 시민들이 아는바 없고 지금 속초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현실과 딴판이다.시민A씨는 “ 초고층 아파트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느닷없이 무슨 9분도시냐, 도시정책의 기조나 방향에서 가치정립을  분명하게 하는 게 먼저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화려한 기획서의 말장난일뿐이다.”고 말했다.

지금 속초 현실은 오합지졸이다. 인구소멸 저지 효과 없는 고층아파트와 차량이 점령한 도시다.바다경관은 가로막혔고  공원 하나 제대로 없다.시민들 삶과 주변 환경은 팍팍하다.

사실 콤팩트 시티는 면적이 좁은 인구8만 속초에 적절치 않은 도시 재구조화 개념이다.그렇게 쪼갤 것이 아니라 전체를 놓고 균형잡히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지적이다.도시재구조화 차원에서 콤팩트시티를 추진하겠다면  속초시의 난개발 정책 포기 선언이 먼저다.한쪽에선  시민과 환경을 고려치 않은 고층 아파트 허가를 무분별하게 내 주고 탁상에선 전혀 다른 방향인 콤팩트 시티를 구상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맞는 모순이자 코메디다. 콤팩트 시티가 그냥 말로 되는게 아니다.주민중신의 가치를 세우는 게 먼저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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