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편집위원의 세상비평) 이병선 속초시장의 ‘악취’ 거짓 해명 … 시민에게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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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227명이 서명한 악취 민원진정서가 지난해 10월 21일  속초시에 접수됐다. 참다못한 피해 주민들의 절규에 깜짝 놀란 이병선 시장은 ‘현장 시장실’을 설치하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시민들께 거짓 해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11월 1일 이 시장이 결재한 ‘대포농공단지 악취 현황 보고’ 그리고 한국환경공단이사장과 강원도에 보낸 ‘속초시 23년도 악취실태 조사 대상 지역 최우선 반영 건의서’, 이 세 건의 문서에서 악취 유발시설 쓰레기매립장(1일 33톤), 소각장(1일 80톤), 공공 하수종말처리장(1일 46,000톤), 농공단지(홍게 7개 등), 공공폐수처리장(월평균 2,000톤)이라고 했다. 홍게 업체만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시민들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다.

문서에서, 악취 직접 영향 지역(10,381명)은 KCC, 성호, 대광로제비양, 주공 4차, LH천년나무 3단지, 아뜨리움, 동명, 진덕 아파트 등이다. 조양동 인구 34.6%가 직접적 악취에 시달리고, 저기압 시 ‘밤~새벽’ 시간대에 악취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며, 풍향과 날씨 변화에 따라 극심한 악취가 발생하며, 기후 영향으로 봄(4~6월), 여름, 가을(8~11월)에 심하고, 동절기(12~그 다음 해 3월)에 기온이 내려가면 일시적으로 약화된다고 했다.

악취는 아파트 가격하락에 영향을 줘 주민들의 재산 가치를 침해하고, 불쾌감을 주고, 더위에도 창문을 열 수 없게 하고, 지하 주차장 이용 시 특히 역한 냄새(불특정 복합 악취)가 생활 고통을 주며, 해당 주민들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고 속초시는 평가했다. 장기간 지속된 최대 현안으로 국민 관광도시로써 시급히 해결돼야 할 중대한 문제이며, 시급한 장단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시장은 결재문서처럼 시민들이 겪는 악취 고통을 잘 알고 있다.

이 시장은 본인이 관리 책임이 있는 하수종말처리장, 소각장 등이 유발하는 악취에 대해 침묵했고, 숨겼다. 홍게 업체는 형사고발,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더욱 부각시켰다. 마치 홍게 악취만 문제인 양 얘기했고, 시민들이 사실과 다르게 인식하게 된 원인이 됐다. 전체 중 일부 사실만 강조하는 방식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거짓이 난무한 ‘악취 쇼’를 연출한 이병선 시장은 사과하고 직을 걸고 재발방지책을 내놔야 한다. ‘예산’이나 ‘점진적 개선’ 타령을 한다면, 서명한 2,227명이 똘똘 뭉쳐 시장을 교체하려 들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악취 민원이 국민신문고, 전화 등의 방법으로 연평균 300건, 거의 매일 접수된다니, 해당 지역 시민들이 겪는 생활 고통이 상상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시내 하수구 곳곳에서도 ‘쌩똥’ 냄새가 진동한다. 시청사 이전비로 200억 원을 적립할 여유가 있다면, 이 시장은 즉시 악취 제거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악취와 ‘발암’ 물질로부터 점진적이 아닌 즉각 시민을 보호하는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그 고통과 위험을 안다면 어떻게 조금씩 개선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가?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을 보장하는 게 이 시장이 할 최우선 직무다.

염치없이 이 시장 선거공약이라고 추진하는 신청사 건립부지는 유해시설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검토 기준이 있는데, 어이없는 이중잣대이자 뺨 맞을 짓거리다. 그리고, 악취와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소각장 옆으로 속초중학교(도시계획시설)을 이전하려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계획도 중단해야 한다. 학교는 조양동 중심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확보해 이전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을 대하는 태도다.

:김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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