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내 풀풀 나는 속초 문화 권력 떨거지들, 오히려 문화를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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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위원 김호의 세상비평

속초의 문화적 정체성과 다양성, 자율성을 지켜야 할 문화계에 비리가 난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모든 게 이병선 시장 문제다. 이 시장 직속 문화관광과, 이 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속초문화관광재단, 시 보조금으로 조리돌림에 복종을 강요당하는 속초문화원, 이처럼 이 시장이 문화 권력을 틀어쥐고 있으니 모든 사단이 이 시장한테 귀속된다고 봐야 한다.

최근 불거진 문화재단 고전 번역 빙자한 예산 빼먹기 의혹, 재단 사무국장 내정설 그리고 공모해도 응모할 사람이 없는데 내정설이 뭐가 문제냐는 자칭 문화계 인사, 양심을 팔아먹은 복사 붙이기 번역 사기 의혹, 보조금으로 조리돌림 당하고 결국 쫓겨난 문화원 전 사무국장, 고문 번역 후 납품된 책자가 너무 쓰레기 같아 그냥 폐기했으나 변상 같은 건 없었다는 의혹, 150여만원인 ‘청간정 시문’과 4천 6백여만원인 ‘속초의 시문(詩文)’, 그리고 시민들이 스스로 잘 운영하던 설악제위원회도 이 시장 직속부대 문화재단이 꿀꺽하고, 총체적으로 너무 한심하고 비문화적이다.

이 부패한 늪 속 깊은 곳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사람이 이 시장이다. 물론 제도는 김철수 전 시장이 만들었지만, 시장이 무슨 연유로 재능도 없는 문화관광재단 이사장에 있는지 궁금하다. 제도를 바꿔서라도, 존경받는 문화인에게 자릴 양보하는 게 정상 아닐까?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이 시장은 문화재단 이사장 직에서 떠나는 게 맞다.

그리고 문화원에 대해, 보조금으로 줄까 말까 겁박한다는데 그게 이 시장 돈인가? 세금의 공공성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천박해 보인다. 정치가 문화를 지배하는 것도, 문화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서로 거리를 두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속초시는 속초문화관광재단(문화도시센터)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문화도시 조성사업비 198억 원을 쓸 전망이다. 하필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된 재단이 맡는다. 실향민을 통해 전해져 온 함경도의 음식문화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등 이주민들을 따라온 다양한 지역의 음식문화, 이를 브랜드화하는 사업에 하필 부패집단으로 지목되는 재단이 앞장선다니, 돈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 돈을 보고 자칭 음식 전문가라는 특정 연줄 사람들이 벌써 모여든다는 비판도 있고, 결국 정점에는 이 시장이 있다. 시민들은 억장이 무너지게 생겼다.

이 시장은 재단이나 문화원에서 본인이 연루된 비리 의혹이 터졌는데 해명이 없다. 사과도 없고, 시민들이 뭐라 하든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이 참으로 기이하다.

(편집위원 김 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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