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천진 해변에 요즘 보행로 데크길 공사중이다.해수욕장 입구 부터 안쪽까지 231미터.그런데 여기에 데크길을 놓는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고 이미 보행자용 길이 있는데 별도로 놓는 것은 공사를 위한 공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먼저 천진리 해변은 앞바다에 잠제로 인한 연안침식이 삼각하게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도로 옹벽의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모래가 다 쓸려 나가 붕괴위험마저 있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구조물을 갖다대는 공사중이다,만에 하나 걷다가 도로옹벽이 붕괴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도로옹벽 붕괴 방지책이 먼저다.고성군의 주민 안전대책에 생각이 있느냐는 비판이 따른다.
또한 이미 보행자길이 돼 있어 굳이 필요 없는데 보행자용 데크길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다.주민A씨는 “ 여름철 말고 이 길은 왕래가 별로 없고 도로변에 인도가 이미 돼 있어 아무 불편이 없는데 별도 데크길을 까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백사장 접근도 불가능해진다.백사장으로 내려가는 통로 자체가 막혀 가뜩이나 침식으로 접근성이 나빠졌는데 더더욱 해변 접근을 봉쇄하는 꼴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경관이 아름다운 천진 해수욕장의 모양도 망친다.
특별하게 데크길을 설치할 환경이나 위치도 아닌데 굳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사를 추진하는 고성군의 토건행정에 납득이 가지 않고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침식 붕괴방지 대책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