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안나는데 무엇으로 속초음식도시 만든다는 건가…행사와 이벤트로 막대한 예산 날릴 우려 커

0
640

문화도시 선정 후속작업인 속초음식문화도시 사업이 시작된다.200억짜리 3년 사업이고 속초시비도 100억가량 들어가는  보기드문 대형프로젝트다.

음식문화복합공간도 짓고, ‘동쪽의 밥상’이란 타운활성화 작업, 아카이브등 콘텐츠 사업도 펼친다. 음식국제영화제도 있다.화려한 구호에 일자리 창출하고 도시브랜드가 돼서 속초 미래동력을 창출하겠다고 한다.그렇게 되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진행에 앞서 근본적인 질문이 하나 있다.

음식은 맛보는 게 첫걸음이다. 조성계획에 보면 맛에서 멋으로 라는 슬로건도 보이는데 무엇으로 맛을 구현할 것 인가라는 질문이 따를 수밖에 없다.음식도시는 통상  지역특산물 , 속초의 경우 해산물을 기반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시내 어디를 가도 손쉽게 저렴하게 맛집을 만나고 즐기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호평이 따르고 평판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음식도시로 자리매김 되는게 세상 인심이다. 당근 지역음식점들도 장사가 잘 될것이고…

그런데 잘 알다시피 속초에 해산물이 귀해지면서 그간 속초음식을 대표하던 요리와 메뉴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명태 오징어 도루묵 양미리등 계절 생선들이 귀한신 몸이다. 안 잡히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같은 음식을 지역사람들도 먹기 힘든 세상이 됐다.

속초 해산물 요리가 식당 메뉴에서 실종상태인데   무슨 재료로 음식도시 속초의 미래를 구현한다고 하는건지 도무지 납득이 안간다. 그냥 보여주기식 요리시범이나 경연대화 같은 이벤트로 속초음식을 구현하는 행사는 일회성일 뿐이다. 음식문화 관련 이런저런 행사는 사실 치장에 불과하지 본질이 아니다. 음식문화가 자리 잡는 첫째 조건은 음식,요리다.간단하다.맛의 도시가 되면  짱이다. 지금 속초 음식이라고 말하는 요리들은 지나간 전설이 되고 말았다.

지역특산물이 없으면 특산화해서 전승되는 전통이라도 있어야 한다. 안동 간고등어가 실례가 될수 있다. 안동은 내륙이지만 고등어를 절인 간고등어로 명성을 확보했고 간고등어 요리가 대중화됐고 상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남이 먼저 알아준다.이래야 음식도시다.

속초는 그 점에서 팍팍하다 못해 메말랐다. 바다가 황폐화되니 대안으로 음식문화를 다양한 문화차원으로 끌어올려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포부는 그럴듯하지만 실은 바다가 풍성해야 음식문화가 자리잡는다.해산물 없는 속초음식은 무엇이 그 자리를 메꿀까? 메꾼다 하더라도 별 주목도 없고 하루아침에 가능할까? 그러니 전제도 빗나갔고 전개 방향도 아득할 뿐이다.

음식문화도시 속초, 자칫 이벤트나 행사로  막대한 예산 소진하고 사업이 종료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3년 짜리가 아니라 변변한 산업기반 없는 속초에서 지속가능한  음식문화도시가  정녕 가능하고 그게 시민들 따스하게 해 줄수 있는가라는 생존적인 질문부터 다시 해야 한다.포화상태  경쟁력 추락하는 속초식당업 출구 전략과도 맞물려야 한다.

음식도시 프로젝트가 시민들 생업과 경제적 이득과 직결되지 않는 그들만의 프로젝트에 그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예산 낭비다.속초시는 문화도시를 대대적 홍보중이다. 허나 지금과 같은 음식문화도시 컨셉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에 고개를 가우뚱하는 시민들이 다수다. 속초음식도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속초 대표 브랜드 만들겠다던 젓갈센터도 문닫고 애물단지가 된 교훈도 참조해야 할 터이고 속초가면 먹을 거 없고 값만 비싸다는  부끄러운 이미지부터 개선하는 게 급선무 아닌가?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댓글 작성하기!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