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명상의 황금 코스..화진포를 걷다

금강습지에서 화포습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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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는 보물덩어리다.화진포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은 미적 측면을 넘어서서 생태적,환경적, 역사적 요소를 두루 아우르고 있다.최대 석호,별장의 호수등등 찬사만으로도 부족하다.그래서 화진포의 크기과 깊이를 단숨에 다 표현하기 어렵다.16킬로미터에 달하는 호수 둘레길 역시 구간 구간 풍경과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어느 구간을 걸어도 다 좋으니 한자락씩 소개하는 것도 방법이리라.

거진에서 차를 몰고 진입하다 좌회전해서 금강습지 안내판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거기서부터 화포습지가 내가 즐겨 걷는 코스다.바다와 반대 방향 코스여서 맛깔이 다르다.요즘에는 오후 4시반경이 제격이다.세차게 불던 바람도 그 시간 무렵 잠잠해지기도 하고 나무그들도 생긴다. 오후 햇살이 화진포 거울위에 반사되면서 싱그런 연두색 가로수 사이로 기가막힌 스냅사진을 만들어 준다.호수가 반짝인다.

좌측으로 솔향기, 우측 호수에서는 물향기가 섞이면서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굳이 빨리 걸을 필요가 없다. 되는데로 걷는다. 호숫가쪽으로 드문 드문 아름드리 소나무가 기다리는 듯 서있고 벤치도 기다리고 있다.잠시 걸터 앉아 고개를 드니 병풍처럼 처져 있는 산자락은 화진포의 품을 말해주는 증거다. 산이 크니 호수 품도 크다.

그렇게 걷다 보면 화진포의 진가를 맨몸으로 느낀다.생태적으로 가치있고 환경적으로 손색없는 살아 숨쉬는 자연의 하나임을 화진포는 보여준다.자연산 건강식이  몸에 좋듯이 그대로의 자연이 최고다.어디 특별하게 손댈 이유가 없다. 지금 정비해 놓은 이 정도 길이면 충분하다.개발한다고 의미도 없는 곳에 데크를 설치하고 안내판을 잔뜩 열거해 놓는 방식의 화진포 개발은 사실 무용한 짓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완하고 포인트를 강화해서 화진포를 한국인들이 찾는 명소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화진포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화포습지에 닿는다.구불어져 깊숙이 들어간 그 지점에서 호수를 뒤돌아 보니 그것 또한 일품이다.내려 올때 보니 다르더라고, 처한 위치에서  호수는 새로운 각도와 통찰을 주는 것이다. 그걸 오늘 명상한다.

걷기 최고 코스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화진포 둘레길은 고성의 자랑이다.

신창섭

2 댓글

  1. 선비눈에는 선비만 보이지요
    귀한 진주를 돼지목에 걸어봐야 그값을못하지요 . 오죽하면 김ㅇㅅ 이ㅅㅁ 별장이 있겠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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