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예산 제작한 속초문화원 ‘신흥사시문’ 전량 폐기돼…전 사무국장 김모씨 기획, 조잡한 책에 수천만원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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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문화원이 수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책자가 전량폐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책의 이름은 ‘신흥사 시문“.2018년 200부정도 발간했는데 속초시에서 전량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도 엉터리로 만들어져 시민사회의 반발이 있자 전량폐기했다고 한다.보관중인 ’신흥사 시문‘책자를 보니 복사 수준이고 목차도 없는 데다가 중복게재도 많고 내용순서가 중복되는등 뒤죽박죽인 것으로 확인되었다.도저히 공공기관 납품 책이라고 할 수 없는 저급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책은  2017년 당시 속초문화원 사무국장 김모씨가 예산을 세워 진행했고 번역은 양언석 도립대교수외 최모씨가 참여했다.예산은 총 3500여만원, 분리 발주로 수의계약이란 꼼수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전직 속초문화원 관계자는 “2018년 부임해서 보니 예산이나 계약내용이 맞지 않아 거부했더니 속초시 담당자가 문제가 생기면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해서 정산서에 할 수 없이 도장을 찍었다”고 폭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 책은 전 속초문화원 사무국장 김모씨가 기획 제작한 것이다.2017년 예산을 세워 작업을 하다가 다음해 그만두었는데 제가 11월 입사하자 책이 나왔다면서  정산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1차 배포후 문제제기돼  전량 폐기 처리됐다”고 말했다.

책 기획 당시 문화원장은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책자 발간이 통상적인 일로 여기면 사무국장 김모씨 제작보고에 사인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모씨는 현재 고성문화재단에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시 예산 수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책을 전량폐기 했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전 속초문화원 관계자는 ” 어떻게 이런 엉터리로 만든 책에  수천만원의 예산이 수의계약으로 체결되었는지 그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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