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한 ‘설악산 출렁다리’ 논란 확산…절차적 투명성 없고 환경훼손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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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에 있은 설악산 출렁다리 개통식에서 시민이 항의 하는 소동이 있었다. 설악동 주민은 그 자리에서 출렁다리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실패한 국비사업이고 절차적 투명성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설악산향기로’로 명명된 이 사업은 설악산 C지구에서 B지구를 거쳐 한바퀴 도는 코스로 산책로와 스카이워크등으로 구성되었다. 건설 당시부터 환경파괴 논란이 컸다.이병선 시장은 페이스북에 설악산의 과거 호황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으나 그렇게  될 가능성 없고 반발만 거세다.

20년간 설악동에서 숙박업소를 운영중인 김수창씨는 “아침에가서 걸어봤는데 아무것도 볼 것이 없다.쌍천의 물 보는게 차별적이라 할 수 있는데 쌍천은 장마철 말고는 물이 거의 없다”며 건설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절차적 투명성의 문제를 제기했다.김씨는 “ 설악동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하는데 암암리에 일부 사람들에 국한돼 동의절차가 진행되었다.숙박업소 하는  나도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제대로 감사를 해서 동의서의 조작 여부등을 밝혀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제대로 하려면 숙박업소 주인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고 동기부여를 해서 그들과 함께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그림을 그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설악산 출렁다리 건설에만 100억원 가량이 들어갔다. 이 정도 예산이면 설악산 재건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황폐화된 숙박업소의 동참을 이끌어 내 의미있는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정성의 문제도 이야기되고 있다.출렁다리를 걸었다는 김모씨는 “ 바닥의 안정감이 없어 불안했다”고 지적했다.뉴스보고 걸었다는 관광객 강모씨는 “ 설악의 절경을 감상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뭘 본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놀이공원 시설물 보는 것 같다. 멀쩡한 천혜의 풍경만 훼손시키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설악동 활성화를 위해서 그동안 온천지구 사업을 비롯해  가로등 설치,간판교체 사업등이 진행되었으나 다 실패로 끝났고 이번 출렁다리 역시 그같은 전철을 밟을 소지가 크다는 우려가 있다.

한때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모았던  설악동은  B,C지구 몇군데 숙박업소와 가게를 제외하고는 거의 문을 닫는등 유령의 마을 처럼 변했다.어설픈 시설물 하나로  재건될 성질이 아니다.재건의 방향모색에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설악산은 산을 보기위해 오는 것인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오히려 산을 가리는 시설물 설치식의 접근법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의 목소리가 크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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