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공연후 속초종합운동장 ‘갑론을박’…속초시,시민개방 확대에 귀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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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종합운동장에서 3일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있었다.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했다. 공연이 끝난후 시민들간의 갑론을박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김명길 속초시의원이 페이스북에 공연후 쓰레기가 나뒹구는 사진과 함께 “앞으로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을 꿈꾸며…그들은 돈벌고 가면 그만이다 내년에 가능성을 보셨다구요?그렇게 잔디보호하느라 일반인ㆍ아기들도 맘껏 뛰어놀 수 없던곳에?”라는 글을 올렸다.

‘가능성’은 이병선 시장의 공연후기에 대한 문제제기인데 무슨 가능성이냐는 물음으로 보여진다.

댓글이 이어졌다.평상시 잔디 망가진다고 시민들은 못들어가게 하면서 대형공연 기획사에게는 대관을 해주는 것에 대한 이의도 있었고 버스킹 공연하는 것은 민원 넣어 난리치는데 연예인 공연에 함구하는 것에 대한 반론도 있다.

여기에 시민 서명찬씨는 “청소나 잔디보호를 위해 행사를 유치하지 말자는 뜻인지 묻고 싶네요?”라고 반문하고 있다.

논점은 속초시가 평소 시민개방에 인색하다가 대형공연에 기회를 주는 형평성의 문제로 모아지는데  충분히 의미있는 지적이다. 대형 공연을 유치해 흥행을 했고 대관수수료를 받았으니 됐다고 한다면 이는 시민을 망각한 지극히 행정 편의적인 인식이다.그리고 이런 공연이 마치 경쟁력 있는 속초시의 문화상품이라고 판단한다면 큰 착각이 아닐수 없다.이런식 일회성 공연은 미안한 이야기지만 문화자산이 될수 없다.그냥 지나가는 소나기 비슷한 이벤트다.속초시 문화가 지향해야 할 본령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제에 종합 운동장의 시민개방 문제는 함께 고민할 부분이다. 종합 운동장 1년동안 과연 몇차례 활용되는지 궁금하다.대형 행사 몇건 개최를 빼면 그냥 비어 있는 것으로 시민들은 알고 있다.

만약 이게 잔디 망가진다고 시민개방을 불허한다는 논리라면 대형공연에 허락하는 상황은 시민동의를 받을수  없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대형공연을 하면  잔디는 더 망가지는거 아닌가? 잔디가 촛점이 아니라 시민이 중심이어야 한다.

잔디가 망가지면 보수하면 되고 잔디를 마구 훼손할 정도로 시민의식이 낮지도 않다.그러기에 시민들이 산책도 하고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시민공간으로  운동장 문호를 활짝 개방하는 문제를 이번 기회에 는 속초시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속초뿐 아니라 인근 고성군에도 대형운동장이 4개나 있는데 활용도가 지극히 낮다. 그렇다고 시민에게 열린공간도 아니다.

구색으로서 종합 운동장은 의미없고 더더욱 이번처럼 대형공연을 위한 특정 기획사의 대관용으로만 허용된다는 생각은 파기해야 한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종합적인 공간으로 문호를 활짝 열고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의무가 속초시에 있다.속초종합 운동장 논쟁의 핵심은 시민이어야 한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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