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장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뜨거운 화약고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여야의 맞대결을 넘어, 과거 시장과 부시장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의 끈질긴 인연이 얽힌 설욕전이기 때문이다.
두 후보의 역사는 깊다. 김철수 후보는 과거 이병선 시장 재임 시절 속초시 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러나 정치적 라이벌로 마주 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철수 후보가 승리하며 시장직을 거머쥐었고, 2022년 제8회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정작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며 이병선 후보가 다시 시장직을 탈환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선거를 통해 8년 만에 양측 모두 본선 링 위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주요 관전 포인트: 맞고소전과 보수 결집의 함수관계
현재 선거 판세는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된 양상이다. 선거 초반부터 양측은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며 급기야 ‘맞고소전’까지 치닫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어, 지역 민심의 피로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
김철수 후보의 초반 기세: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가 다소 앞서나가는 형국으로 나타나며 기선을 제압한 상태다.
-
이병선 후보의 보수 결집력 변수: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만만치 않은 속초 지역 정서상,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 측이 막판에 정통 보수층 표심을 얼마나 강하게 결집해 내느냐가 역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관람차·영랑호 개발’ 난개발 리스크, 표심 흔들까?
이번 선거의 정책적 최대 화두는 단연 ‘난개발과 지속 가능한 개발’의 대립이다. 속초시는 무분별한 초고층 아파트 인허가와 미분양 누적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상황에서 속초의 상징물이었던 속초아이 대관람차 철거·유지 논란과 영랑호 관광단지 개발 방향을 둘러싼 두 후보의 뚜렷한 입장 차이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뇌관으로 작동하고 있다. 난개발에 지친 시민들의 표심이 과연 어떤 후보의 도시 청사진에 손을 들어줄지가 결정적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기호 5번 무소속 염하나 후보(46세)의 가세도 흥미롭다. 현직 속초시의원이자 이번 선거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염 후보가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에 실망한 중도·무당층과 여성 표심을 얼마나 잠식하며 선전할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 기호 | 소속 정당명 | 성명 (한자) | 나이/주소 | 주요 경력 | 재산 신고액 | 전과 | 입후보 |
| 1 | 더불어민주당 |
김철수
(金哲秀) |
69세
소평로 |
• (전) 민선 7기 속초시장
• (현)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부위원장 |
614,428천원 | 없음 | 1회 |
| 2 | 국민의힘 |
이병선
(李秉宜) |
63세
미시령로 |
• (현) 속초시장
• (전) 강원도의회 의원 (2선) |
639,271천원 | 없음 | 6회 |
| 5 | 무소속 |
염하나
(廉하나) |
46세
조양로 |
• (현) 속초시의원
• (전) 속초시 체육회 이사 |
1,965,792천원 | 없음 | 1회 |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기준 )
서로를 잘아는 전·현직 시장의 운명적 리턴매치와 난개발을 둘러싼 정책 대결, 그리고 무소속 여성 후보의 거센 도전까지 겹친 속초시장 선거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이다. 거친 비방전 속에서 유권자들은 화려한 수식어 대신, 속초의 망가진 도시 경관을 회복하고 시민의 질을 높여줄 진짜 일꾼이 누구인지 냉철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때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