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 ‘무주공산’ 양양군수 선거… 전임 비위 공백 속 ‘청렴·행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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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수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각종 비위 혐의로 수감중인 김진하 전 군수가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양양군은 초유의 군정 공백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민선 3선 군수가 불명예 퇴진하는 아픔을 겪은 양양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번만큼은 ‘깨끗하고 청렴한 선거’, ‘도덕성이 검증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열망이 팽배해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지만, 전임 군수의 리스크로 인해 민심의 향방은 안개 정국 속으로 접어들었다.

 3인 3색 관전 포인트: 양강 구도 속 무소속의 잠식력은?

① 더불어민주당 김정중 후보: 지난 패배 딛고 설욕할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기호 1번 김정중 후보가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지며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설욕전에 나섰다. 제10대 강원도의원(농림수산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져온 김 후보는 전임 군수 체제의 비위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무너진 공정과 신뢰를 바로 세우고 실추된 청정 양양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는 ‘청렴 인물론’을 앞세워 보수 텃밭에서의 정권 교체를 노린다.

② 국민의힘 김호열 후보: 부군수 출신 행정가, ‘오색케이블카 완성’ 강조

국민의힘은 양양부군수를 지낸 행정 전문가 기호 2번 김호열 후보를 내세워 수성에 나섰다. 이번 선거를 통해 입문한 신인이지만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다져진 행정 수행 능력을 무기로 삼고 있다. 김 후보는 1년 넘게 이어진 군정 공백을 즉시 메울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성공적 완공’을 전면에 내세워 정통 보수 표심을 결집하고 있다.

③ 무소속 고제철 후보: 전 군의장의 무게감, 보수 표심 분산의 핵심 변수

양강 구도 속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인물은 기호 5번 무소속 고제철 후보다. 전 양양군의회 의장이자 가톨릭관동대학교 조교수를 역임한 고 후보는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인사다. 기성 정당 공천의 틀을 벗어나 ‘진짜 깨끗한 새 인물’을 주장하는 고 후보가 과연 얼마나 표심을 잠식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 특히 고 후보의 선전은 국민의힘 김호열 후보의 보수 표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여야 모두 고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위로 무너진 군정을 쇄신하겠다는 야당의 설욕전, 행정 공백 없이 국책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여당의 수성전, 그리고 판세를 흔드는 관록의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한 양양군수 선거는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접전이 예상된다. 전임 군수 사태로 인해 한 차원 높아진 양양 유권자들의 눈높이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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