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보광사 일주문 건립 작업이 진행중이다.영랑호를 안고 도는 길목,카페 꼬모 옆으로 새롭게 문을 세운다.개산 400년만에 걸맞는 대문이다.보광사 관계자는 “지각했지만 그 지체된 세월만큰 더 멋지고 의미있게 건축한다.”고 말했다.
한국 사찰 가운데 아름다운 호수변에 일주문이 있는 절은 보광사가 처음이다. 더욱이 일주문에 서면 한반도 최고 경관 석호에 문의 모습이 그대로 비추고 보광사의 탯자리인 금강산 신선봉의 영봉이 눈앞에 서 있고 그 기운이 날개짓으로 가슴에 도달하는 듯한 신비감을 맛볼 수 있는 명당 중의 명당자리를 잡았다.
재를 넘듯 돌 사이 길을 건너면 고향의 풍경을 마주하듯 대웅전이 직선으로 다가오고 용연정 연꽃이 가슴을 채우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일주문이다. 금강산 안양암 대홍수로 1930년대 현재 자리로 이운한 보광사는 기존 출입구 쪽의 어려움 때문에 그동안 일주문을 세우지 못했는데 이번에 산불로 죽은 나무들을 치우면서 그 자리가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씻고 진리의 세계로 들어오는 일주문을 세울 수 있는 비경임이 드러나 자연스럽게 그 자리로 정했다.
보광사 관계자는 ” 속초 현대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시민의 절집 공덕으로 세우는 일주문 건축과정이 기도이자 염원이고 미래 보광사를 여는 큰길입니다.어머니 품처럼 반기고 강한 힘을 주는 축복과 희망의 사립문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고 전했다.
설악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