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4월 총선 선거구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며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선거구 획정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기존에 여야 간 합의된 ‘특례 4구’만이라도 수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선관위 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원안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되지 않았다”며 “오늘 민주당 의총 결과를 보고 홍 원내대표가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원안대로 하는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양당은 서울 종로, 강원 춘천 등 8개 선거구를 구역 조정 없이 현행대로 유지하는 ‘4개 특례구역’에 잠정 합의했지만, 각자의 ‘텃밭’인 전북과 부산 의석수 조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거구 획정을 29일에는 반드시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획정위 원안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협의를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원안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설악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