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만 49만 원, 식비 43만 원…“이 돈 주고 다시 올까”
여름 휴가철 강원도 양양을 찾은 3인 가족의 2박 3일 여행비가 115만7000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한 가족의 여행 지출 사례이지만, 숙박과 식사에 집중된 비용 구조가 극성수기 강원 지역의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눈길을 끈다.
5살 자녀를 둔 한 가족은 아이와의 추억을 위해 지나치게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지난 7말 8초 양양 여행을 계획했다. 5월 경주 여행 이후 11월 동남아 여행을 앞두고 아이의 방학을 이용해 2박 3일 일정으로 양양을 찾았다.
문제는 극성수기 숙박비였다.
가족이 선택한 숙소는 양양의 체스터톤스 낙산점. 비교적 가성비가 좋아 보이면서도 깔끔한 곳을 선택했지만, 실제 숙박비는 49만 원으로 전체 여행비의 약 42%를 차지했다.
식비 역시 만만치 않았다. 2박 3일 동안 지출한 식사비는 43만 원이었다.
강원도 여행에서 빠지기 어렵다는 대게도 비용 부담을 높였다. 가족은 미국풍 분위기가 느껴지는 음식점에서 대게를 비롯해 여러 메뉴를 즐겼고, 한 끼 식사에만 적지 않은 금액을 지출했다.
여기에 편의점 쇼핑도 예상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숙소 1층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일본 편의점 스타일의 디저트와 간식 등을 구입하면서 편의점 지출은 13만5000원까지 늘었다. 전체 여행비의 10%가 넘는 금액이다.
교통비는 5만2000원, 모터보트 등 액티비티 비용은 5만 원이었다.
결국 숙박·식사·편의점·교통·액티비티를 모두 합친 2박 3일 여행비는 115만7000원.
가장 큰 부담은 ‘숙박과 식사’
이번 사례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체 비용 가운데 숙박과 식사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숙박비 49만 원과 식비 43만 원을 합치면 92만 원으로, 전체 여행비의 약 80%에 달한다. 여행객 입장에서 지역의 물가를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숙박과 외식 비용이 전체 여행비를 좌우한 셈이다.
특히 극성수기에는 같은 숙소라도 평소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부담이 더욱 커진다.
이번 여행을 다녀온 가족은 “100만 원이 넘게 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돈을 주고 다시 올 것 같지는 않다”고 여행 후기를 남겼다.
단순히 ‘비싸다’는 평가를 넘어 비용 대비 만족도가 재방문 의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물론 이번 지출은 특정 가족의 사례인 만큼 이를 양양 전체의 물가 수준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다만 3인 가족이 2박 3일을 보내며 115만7000원을 지출했다는 실제 사례는 성수기 여행객들이 느끼는 비용 부담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극성수기 한철의 높은 가격이 지역 상권에는 단기적인 매출 증가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관광객의 체감 물가와 만족도, 재방문 의사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양양 여행을 마친 가족의 한마디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앞으로 7말 8초에는 강원도에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
설악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