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먹이 찾아 절집 마당까지 내려온 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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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며칠전 신흥사 스님들 거처까지 심야시간에 내려온 산양의 모습이다.밤 늦은 시간 부스럭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보니 산양이 눈속의 절집 한가운데서 두리번 거리면서 뭔가를 찾는 듯 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것.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기록한 스님은 문을 열고 한참을 보고 있는데도 달아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신흥사 뿐만이 아니다.  산간마을 민가에도 내려 오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올해는 다른 해보다 많은 눈으로 산양들이 먹이를 찾지 못해 내려오고 있다는 분석이다.이같은 과정에서 일부 산양들은  죽기도 했다.

신흥사 스님은 얼마전 비룡폭포 아래서 발견한 산양 사체 2구 사진도 보여줬다.그 보다 윗쪽 토왕성폭포 언저리서  서식하던  산양이 폭설에 견디다 못해  하산 하다가 얼어 죽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멸종위기 동물 산양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설악산에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산양의 다수가  살고 있다.산세가 깊은 곳에서 사는 산양들은 장기간 폭설로 먹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고 아래쪽 산양들도  이동로가 막혀 제대로 먹이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후사정을 보면 올해 상당수의 산양들이 폭설에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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