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경기를 보면 행복해. 팀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손흥민 너는,
경기 때마다 매순간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을 잊지 않았어.
세계 최고의 골결정력을 지닌, 손흥민 너는
새내기 아우 벨리스에게 데뷔 골을 넣는 패스를 건넸지.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내 곁에서 따뜻한 조언을 건네주었고 그로인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히살리송에게, 손흥민 너는
ㅡ 나는 네가 브라질의 어린 아이들, 수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엄청난 기부를 하고 있는 것을 안다. 꿈을 포기할 뻔 했던 이이가 너의 지원으로 인생을 되찾았고, 너는 이미 그들에게 있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들은 너를 담기 위해 너의 플레이를 보고 배울 것이다. 어느덧 그들에게 너는 우상이 되어 있을 것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완벽하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추락할 뻔한 히살리송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준, 손흥민 너는
이기적인 플레이가 아닌 팀의 승리를 위해 함께 뛰게 하는 히살리송에게
든든한 스승, 최고의 행운, 천운을 가져다주는 동료이자 형이었지.
세네갈 대표 선수인 사르가 부상을 당해
아프리카 컵에 뛸 수 없다는 절망에 울고 있을 때 말했지, 손흥민 너는
ㅡ 부상을 당하고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것이야.
더 성장해야 하는데, 매일 체육관에서 훈련하지 못하는 게 지옥 같았어.
그러나 힘든 시간은 모두 지나갈 거야.
무엇보다도 대표 팀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해.
시간이 흐를수록 너는 더 대표 팀에 핵심이 될 거야.
주장 가슴에 머리를 묻고 우는 사르에게 평생 잊지 못할 위로가 되었던, 손흥민 너는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주었지.
64년만의 아시안 컵 우승의 꿈을 향해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부었지만
유효 슈팅 빵 개라는 참패를 당하게 한, 무대책 무전술 클린스만 감독을 탓하지 않고
실점의 빌미를 준 선수를 비난하지 말고 저를 질책하라는
겸손의 극치를 보여준, 손흥민 너는
ㅡ 나라를 위해서 뛰는데 힘들다는 것은 핑계입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많은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데 제가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팬들을 정말 좋게 해드리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한 건 정말 사실입니다.
선수들은 잘못한 것 없고, 질책을 받으면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을 더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그런 손흥민 너라면,
축제의 골목길에서 자식을 잃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을 때
군대 간 아들이 물에 빠져 죽은 부모에게
조교도 발행하는 표창장 하나 때문에 엄마를 감방에 보낸 딸에게
부하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려는 아들 대령을 걱정하는 할머니에게
어떤 위로의 행동과 말을 건넸을까
주장은 어떠해야 하는지
지도자는 어떤 행동과 책임을 져야 하는지
선수들에게 감독보다 더 신뢰를 받는
대한민국 축구주장인, 손흥민 너는
대한민국 국민주장인,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자랑스러운, 손흥민 너는
대통령 이상의 희망이라는 것을
세계를 감동시키는, 손흥민 너는
대통령과 정치, 언론과 방송, 경제와 사회, 종교와 교육, 문화와 예술
모든 지도자들이 배워야 하는, 최고의 지도자라는 것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알고 있지.
손흥민 너는,
세계 최고의 축구주장이라는 것을
세계인이 다 알고 있다
글:최종수(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