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경로당에 퍼진 생강 향기… 고성군 경로당 ‘생강청 만들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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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천진리 한신휴 아파트 단지 경로당.
28일 오전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둥글게 둘러앉아 생강을 깎으며 담소를 나눈다. 칼질 소리 사이로 웃음이 번지고, 겨울 오전인데도 경로당은 어느새 온기로 가득 찼다.

이날 수업은 대한노인회 고성군지부가 마련한 경로당 프로그램 ‘생강청 만들기’의 일환이다. 일주일에 한 차례 전문 강사가 직접 경로당을 찾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현장형 건강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호응이 특히 높다.

어르신들은 생강의 효능과 차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손으로 생강을 손질하며 실습에 참여했다.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직접 해보는 수업’이라는 점에서 재미와 몰입도가 높다.

주민 A씨는 “생강차를 만들어본 적은 있지만, 선생님 설명을 들으니 새롭게 배우는 게 많다”며 “완성된 차 맛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은 변현주·최현주 강사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두 강사는 생강의 건강 효능에 대한 이론 설명부터 손질·가공·차 만들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어르신들의 이해를 도왔다. 수업은 고성군 관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이어지고 있다.

변현주 강사는 “어르신들의 관심도와 참여도가 매우 높다”며 “건강과 일상을 결합한 프로그램이어서 자연스럽게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이 끝난 뒤 어르신들은 직접 만든 생강청 한 병씩 나눠 담아 집으로 가져갔다.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날, 오순도순 둘러앉아 생강을 다듬고 이야기를 나누며 만든 따뜻한 차 한 병이 추위보다 먼저 마음을 녹였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더 자주, 더 많은 경로당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 건강도 챙기고 이웃과의 정을 나누는 작은 수업이 겨울 경로당의 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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