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웅 작가, 33관음 중 20존을 서각으로 담아낸 개인전 개최…나무 결 위에 새긴 자비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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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가 한도웅 작가가 관세음보살 삼십삼응신도 중 20관음을 서각으로 재해석한 개인전 ‘목향과 먹향의 새김, 한도웅 개인전’을 오는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속초 풀묶음문화예술공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맞아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린다.

한 작가에게 이번 관음 서각 작업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물렀던 질문에서 비롯됐다.“삶의 굴곡마다 ‘자비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제게 돌아왔습니다. 그때마다 관세음보살의 다양한 모습이 제 마음을 비추어주었습니다.”

그는 관세음보살의 33형상이 단순한 종교적 조형을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감정의 풍경과 마음의 자리를 상징한다는 점에 깊이 끌렸다고 고백한다. 치유·용기·휴식·연민 등 삶의 다양한 정황을 포용하는 관음의 형상은, 작가에게 나무라는 재료 위에서 새로이 숨을 얻었다.

서각은 나무의 결과 숨결을 읽으며 깊이와 얕음을 조절하는 느린 예술이다. 한 작가는 각 관음 형상의 조형성과 나무결을 조화시키는 데 집중했다.“용의 기운, 물의 흐름, 연꽃의 곡선, 자비의 손짓까지—나무결이 허락하는 방향과 만날 때 비로소 형상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고 말하며,이를 “형태를 새기는 일이자 마음을 새기는 일”이라 표현했다.

이번 개인전과 함께 발간되는 도록에는 20관음의 서각 작품과 상징적 의미가 정리돼 실렸다.
한 작가는 발간사에서 다음과 같은 바람을 전한다.“이 책이 관세음보살의 다양한 형상을 통해 작은 위로와 평온을 전해드렸으면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깊이 숨을 들이쉬는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시 첫날인 11월 22일, 관람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우리나라태극기 탁본뜨기 체험’**이 운영된다.
(※ 사전 예약제) 1회차: 오전 10시 ~ 12시 2회차: 오후 2시 ~ 3시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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