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조정승이 복원한 보광사 원조 안양암… 영산 신선봉 아래 ‘서방정토’에 위치한 모습 따스하게 표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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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조정승 화백

신선봉, 금강산 제1봉이자 수려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서서 지역을 보듬고 있는 영산이다.금강산 권역의 신선봉 아래 작은 암자가 하나 있었다. 400년전 1623년 조선시대 세워진 안양암이다.

400년 고찰 보광사 원조인 안양암은 홍수로 유실돼 속초영랑호 이건해 보광사로 개칭했다.정경부인 한씨 목조지장보살좌상이 이를 증거하며 현재 보광사에 자리하고 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안양암의 지리적 위치를 확인하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았고 그래서 작년 보광사 개산 400주년 타임캡슐 사적비를 세우면서도 안양암 지도를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

이번에 한국화가 조정승 화백이 안양암을 화폭에 복원했다.

등줄기가 각이 선 금강산 신선봉 계곡, 화암사 북서쪽  맑은 계곡이 강줄기처럼 길게 늘어진 풍경의 양지 바른 곳에 안양암이 앉아 있다. 사찰의 명칭 그래로 참으로 따스하고 기운 넘치는 모습이다.조정승은 보광사 회주 석문 스님의 문헌 고증과 사료 이야기를 듣고서 한걸음 더 나가 현장으로 달려가 주변을 둘러 보고 와서 세밀하게 붓을 터치하면서 안양암의 원모습을 복원해 냈다.

그림으로 고향의 모습을  다시 세운 것이다. 그림에는 그가 늘 추구해 오던 현장 산수화 기법이  잘 드러나 있다. 거칠지 않으면서 묘사가 정확한, 세필의 모세혈관이 선계의 형상을 스캐치하는 유연함이  참 좋다.모처럼 보는 진경산수에 마음이 홀가분하고 넉넉해 진다.그러고 보니  저 산 너머로 낙조가 붉게 드리울 때 그 기묘한 빛의 광채가 서방정토 같다고 했으니 안양암은  정토의 앞마당 아닌가. 관세음보살!

조정승은  이 그림을 보광사에 獻畵했다. 보광사는 내년초 조정승의 안양암 복원식을 조촐하게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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